시리즈 투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5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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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어망 등 폐기물에서 리사이클링 나일론을 추출하는 기술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는 기업 넷스파가 부산 남항 등지에 폐어망 수거를 위해 무료 수거용 톤백을 배치해 놓았다. 부산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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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셜벤처 넷스파, ‘시리즈A 브릿지’ 투자 받는다

폐어망 재생 나일론 생산 업체
HGI·대성창투서 15억 원 유치

폐어망 등 폐기물에서 리사이클링 나일론을 추출하는 기술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는 기업 넷스파가 부산 남항 등지에 폐어망 수거를 위해 무료 수거용 톤백을 배치해 놓았다. 부산일보DB

폐어망 등 폐기물에서 리사이클링 나일론을 추출하는 기술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는 기업 넷스파가 부산 남항 등지에 폐어망 수거를 위해 무료 수거용 톤백을 배치해 놓았다. 부산일보DB

버려지는 폐어망을 재생 나일론으로 변환시켜 재활용하는 부산 소셜벤처 기업 ‘넷스파’가 시리즈 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서다.

20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넷스파에 따르면 넷스파는 최근 케이디비 대성-HGI 그린임팩트투자조합을 공동 운용하는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와 대성창업투자로부터 15억 원의 시리즈 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넷스파는 지난해 11월 벤처캐피탈 TBT,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임팩트스퀘어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 A는 시장 진입 직전 서비스 출시 이전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단계다.

넷스파는 바다에서 수거한 폐어망을 재활용해 재생 나일론을 만들고, 의류용 섬유와 자동차와 전자기기 부품에 사용되는 재생 플라스틱을 만드는 회사다. 자원을 재순환하는 업사이클링 소셜벤처로 2020년 10월 창업 당시부터 주목받았다.

넷스파는 다음 달 강서구 자원순환단지 내 폐어망 양산 플랜트 가동에 들어간다. 이번 브릿지 투자를 활용해 팰릿화 설비를 추가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팰릿화 설비는 폐어망을 알갱이 형태로 가공하는 재생 원료 고도화 설비다.

넷스파 정택수 대표는 “다음 달부터 공장을 본격 가동하게 되면 연간 4000t의 폐어망을 처리할 수 있다”면서 “폐어망 수거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펠릿화 설비 구축으로 고객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브릿지 투자에 참여한 HGI 고재호 이사는 “넷스파는 폐어망 업사이클링 공급망을 구축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며 “폐어망을 수거해 자동으로 분류하고 섬유화하는 기술력을 가진 것도 강점이다”고 평가했다.

넷스파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 SK에코플랜트와 함께 국내 해양폐기물 순환경제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사업을 통해 폐어망을 효율적으로 수거·운반하는 환경도 갖추고 있다.

시리즈A 투자 받은 스타트업, 일할만한가요?

뻔한 질문 하나만 하겠습니다. 스타트업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흔히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나 젊고 매력적인 근무 조건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 거고요. 그리고 또 하나로는, 폭발적인 커리어 성장이 있을 겁니다.

"로켓에 자리가 나면 일단 올라타라". 에릭 슈미트 구글 전 회장이 2000년 초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할 때 던졌다는 이 메시지는 스타트업계에서 자주 인용되는 문장입니다. 회사가 로켓처럼 빠르게 성장하면 커리어는 알아서 성장하게 되어 있으니, 일단 올라타라는 뜻인데요.

이처럼 초기 스테이지에서 분투하고 있는 기업과 함께 '로켓처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성과가 경험적으로만 쌓이는 게 아니라 목돈으로 쌓일 수 있는 기회라면 더더욱 귀하죠.

여기 이제 막 성장하는 기업에서 커리어를 쌓기로 결정한 두 분이 계십니다. 두 분이 올해 탑승한 라포랩스라는 로켓은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핫한 기업입니다. 4050 여성을 대상으로 한 '퀸잇(Queenit)'이라는 패션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며 올해 초 소프트뱅크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5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이어 지난 7월 100억 원의투자를 추가적으로 유치했습니다. 이런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에는 두 달만에 30명에서 60명까지 인원이 불어날 정도로 라포랩스는 역동적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두 분께 터놓고 여쭤봤습니다. "스타트업, 정말 일할만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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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두 분 먼저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백요선(이하 요선): 안녕하세요, 라포랩스의 사업팀 리크루터 백요선입니다

이은비(이하 은비): 라포랩스 제품팀의 리크루터 이은비입니다. 리크루터이면서도, 최근 합류한 신규입사자이기도 해서 인터뷰에 참여하게 됐어요.


- 라포랩스는 2020년 5월에 창립된 신생 기업이에요. 라포랩스의 퀸잇(Queenit)은 2020년 10월부터 시작해, 이제 1년을 꽉 채운 서비스고요. 말 그대로 '스타트업'이었던 셈인데, 입사 결정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무엇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나요?

은비: 제 전 직장은 삼백 명이 넘어가는 중견기업이었어요. 언젠간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했죠.(웃음) 더 경력을 쌓아야 스타트업에 가서도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라포랩스 대표님이 연락을 주셨어요. 사실 처음엔 내가 언제 또 스타트업 ceo와 대화를 해보겠나 싶어서, 커피챗 제안에 응했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매력적인 비즈니스를 하는 곳인 거예요. 제 또래들은 모두 내 취향의 옷을 편하게 결제하고 하루 만에 배송받는데, 저희 어머니는 그러지 못 하시거든요.

저는 고객이 필요한 줄도 몰랐던 서비스를, '사실은 필요했죠?'라고 제안하며 '맞아, 나 이거 필요했어!' 하고 깨닫게 해주는 서비스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왜 자주 어머니 옷을 사드리면서도 4050 여성들이 직접 원하는 옷을 살 수 있는 패션플랫폼을 떠올리지 못 했을까 싶었어요. '4050 여성이 더 쉽고 편하게 원하는 옷을 살 수 있도록'이라는 퀸잇의 컨셉이 훅 와닿았던 건 제가 평소 어머니의 쇼핑 여정에서 결제를 대행하는 일이 많았어서가 분명히 있었어요. (웃음)

그 자리에서 실제로 퀸잇을 보니, 전반적으로 글씨도 상품사진도 크고 군더더기가 없더라구요. 진짜 4050을 위한다는게 느껴졌어요. 같은 패션플랫폼이어도 고객이 4050 인게 의미있게 느껴졌달까요. '내 가장 가까운 사람이 편해지겠구나.' 싶었거든요. 물론 합류하기까지의 의사결정에는, 채용이라는 제가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은 영역에서 어떤 걸 같이 할 수 있을지, 어떤 조직을 만들어나가고 싶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들려주신 것도 컸구요.

요선: 저는 대학 재학 중간에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게 되어서 커리어 시작 자체를 스타트업에서 하게 되었어요. 업계에 있다보니 라포랩스가 요즘 핫한 스타트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성장 속도가 무척이나 빠르다는 게 느껴졌거든요. 빠르게 스케일업하는 조직에 초기에 합류하는 것이 채용 담당자로서의 커리어를 생각했을 때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라포랩스에 합류한지 4개월차에 접어들었는데 그 사이 조직 규모가 두 배가 되었네요

라포랩스에의 합류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대표님들의 HR 철학이었어요. 비즈니스의 비전과 성장세도 물론 매력적이었지만 말이에요. 초기 팀임에도 불구하고 조직문화와 관련하여 지금 실제로 실행하고 있는 프로세스들이 이미 있었고, 언제나 그 다음 단계 조직 규모에서의 혼란을 대비하기 위하여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고 계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솔직히 대표님을 직접 만나뵙기 전까지 인사 담당자로서 고민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어요. 예를 들어 "두 분이 함께 공동대표로 계시니 의사 결정 방식이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겠다" 내지는 "초기 팀이다보니 R&R이 무척 불분명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인터뷰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터놓고 모두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자연스레 두 대표님께서 이미 함께 세 차례의 창업을 시도해보신 경험이 있어 관련한 레슨런이 이미 쌓여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실행력도 대단하시다는 게 느껴졌죠. 조직 성장세가 무척이나 빠른데 인사 담당자를 왜 아직까지 안 뽑았냐, 여쭤보니 "너무 빨리 성장해서 인사 담당자를 뽑을 시간이 없었다"는 말도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죠.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지향하는 HR 비전을 가지고 있는 조직에서 빠르게 스케일하는 경험이 흔치 않겠다 싶더라구요.


- 사실 스타트업은 커리어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마련되어 있는 체계가 거의 없어서 업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것 같아요.

요선: 당연히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스타트업에 체계가 없다는 게 저에게 어떤 의미냐면, 예를 들면 라포랩스에서는 '보고 프로세스'라는 게 없어요. 업무 현황을 정리해서 리더에게 보여드릴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 자체가 담당자의 권한과 판단이라는 거였어요.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장점이기도 하지만 차음에는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지 감이 잡히질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은비: 저는 나름대로 체계가 있는 중견기업에서 왔기 때문에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스타트업씬은 처음이었거든요. 0에서부터 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모든 게 미궁이었어요.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나보다 더 경험이 많은 리크루터가 와야 하는 거 아니었나?'(웃음)


- 주로 어디서 도움을 받았나요? 같은 업계 종사자들? 업무 서적?

은비: 동종 업계 선배분들께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세미나도 듣고, 여기 계신 요선님께도 도움을 구하고… 그래도 역시 대표님과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눠요. 라포랩스는 모든 시리즈 투자 팀원이 매주 30분 정도 내 매니저와 원온원(1:1)이라는 미팅을 하는데요. 채용팀의 매니저는 각 팀의 대표님 두 분이시기 때문에, 주로 대표님들과 대화를 많이 해요. 요선 님은 사업팀 대표님과, 저는 제품팀 대표님과요.

시리즈 투자 요선: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업계 선배님들을 많이 만나러 다녔고, 은비님과 함께 스터디도 하고 있어요. 또 원온원(1:1) 시간에 비교적 솔직하게 제 상황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공유를 드려 도움을 받고 있는 시리즈 투자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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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초 라포랩스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찍은 사진. 지금은 여기에서 3배 성장했어요."

- 매주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부담감으로 작용하진 않았나요?

은비: 아, 매니저와의 '면담'이나 '업무 보고'라고 생각하시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사실 처음엔 그랬고요.

그치만 원온원은 일단 확실히 '업무 보고'는 아니고, '면담'이랑도 조금 다른 개념의 미팅인 것 같아요. 저는 한국어로 부를 수 있는 단어는 한국어로 부르자 주의인데도(웃음), 원온원은 면담이 아니라 원온원이라고 부르고 있거든요. 실제로 당사자가 되어 겪어본 원온원은 구성원의 업무 컨디션과 감정적인 컨디션을 합쳐서 일종의 안부를 확인하는 자리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주기적인 대화를 통해서 일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는지 같이 논의해주었으면 하는 문제가 있다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해결하는 수단인 거죠.

오히려 저는 주기적인 원온원 외에 먼저 원온원을 요청하기도 했었어요. 처음 라포랩스에 입사해서 스타트업 환경에 적응해야할 때 엄청 혼란스러웠거든요. 그때 한참 느끼고 있었던 스타트업 환경에서의 두려움,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 그런 것들을 가감없이 원온원에서 말씀드렸죠. 진지하게 듣고 조언을 주시더라고요. 커리어도 함께 고민해주시고요. 원온원을 통해 생각이 정리되고 페이스를 찾을 수 있게 됐는데, 물론 유의미한 조언을 들은 것도 당연히 도움이 됐지만, 진심으로 듣고 대화하고 계시다는게 느껴져서가 컸던 것 같아요. 뭐랄까, 이렇게 말하면 조금 민망하긴한데 제가 친 SOS에 대해 응답을 받은 기분이었어요.

요선: 내부적으로 모두 이 시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나 온보딩 기간 동안 원온원(1:1) 시간이 꽤나 유의미하게 작용하고 있는데요. 온보딩 기간은 사실 일방적으로 회사가 사원을 평가하는 기간이라기보다는 서로 정말로 핏이 맞는지를 상호 확인하는 기간이잖아요. 그래서 그 기간 동안 원온원(1:1)에서 나온 이야기를 기반으로 대표님, 팀리더, 피플팀이 모두 함께 신규 입사자에게 적절히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있어요.

실례로 팀원 분께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감사하게도 먼저 해주셔서 타 팀과의 협업 방식을 개선하거나, 팀을 옮기실 수 있게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적도 있어요. 모두가 일하기에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매니저든 동료든, 가감없이 소통하는 문화가 있는 거군요. 라포랩스의 잡플래닛 리뷰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투명하다"는 칭찬이 더러 보여요.

은비: 그런 편인 것 같아요. 일례로 '올핸즈 미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전사 미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경영성과, 팀별 진행상황, 전사 이슈, 책 소개 등등… 프로젝트가 잘 되었는지, 잘 되지 않았는지까지도 모든 구성원이 공유받고 있어요. 모든 걸 솔직하게 나눠요. 프로젝트가 잘 안되었거나 이슈가 생겼다고 해서 쉬쉬하는게 아니라, 레슨런을 함께 공유하는게 중요하니까요.

요선: 라포랩스의 성장이 빠르고 실무진에게 많은 권한이 위임되어 있다 보니, 정보가 많이 열려 있어야 해요. 누구든 더 많은 정보가 있어야 더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가 한 일이 저 팀에게 영향이 바로 갈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세일즈팀에 새 브랜드가 인입되는데, 이걸 마케팅팀이 바로 공유받는다면 이어질 업무를 미리 준비할 수 있어요. 협업을 위해서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과 빠른 정보 공유가 필수인 거죠.

은비: 그러다보니 일을 할 때 '시야'가 정말 넓어져요.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영향을 가지니, 앞으로는 이런 점까지 고려해야한다는 걸 직접 알게 되니까요. 더 잘 협업할 수 있는 걸 넘어서, 생각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큰 폭으로 넓어진달까요.

저는 리크루터지만 지금 우리 제품팀에서 어떤 작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CX팀에게 어떤 유저 피드백이 들어왔고, 세일즈팀 통해서 어떤 브랜드가 새로 입점했는지 알 수 있어요. 그럼 일할 때도 분명히 도움이 되거든요. 우리가 다같이 가고 있는 방향에 맞추어,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하며 일할 수 있게 되니까요. 회사가 정보에서 결코 나를 소외시키지 않는 기분?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공유하려고 하죠. 이건 정말 꽤… 흥미로운 환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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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랩스 올핸즈 미팅(All Hands Meeting)

- 일하는 데 있어서 조직문화도 중요하지만, 복지제도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아요. 기업의 복지제도만 봐도 기업이 구성원들을 시리즈 투자 얼마나 배려하고 있는지 일면 드러나기도 하고요. 라포랩스에서 일하시면서 가장 편하게 활용하고 있는 복지는 무엇인가요?

요선: 제가 생각하는 라포랩스의 가장 큰 복지는 자율적으로 본인이 일하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게끔 하는 자율 출퇴근 제도, 자율 재택근무 제도인 것 같아요. 본인이 판단하기에 더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아요. 같은 맥락에서 ‘무제한 휴가 제도’또한 구성원의 자율성을 존중해준다는 느낌이 들고요.

은비: 자율출퇴근이 실제로는 ‘자율’이 아닌 경우가 적지 않잖아요. 오전 몇시까지는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든가. 공지 상으로는 재택근무하라고 하는데 정작 재택을 하면 눈초리를 받는다던가. 라포랩스에서는 눈치 볼 필요가 없어요. 개인이 판단했을 때, 커뮤니케이션의 밀도를 위해서 대면으로 소통하면 더 좋을 이슈같다면 출근을 하면 되고, 조용한 환경에서 업무에 더 집중하고 싶다면 집에서 일하면 돼요. 그런 일정들을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잘 공유만 하면 됩니다. 보고가 아니라 ‘공유’인게 중요해요. 또 법인카드도 구성원 각자에게 주어져요. 식비에 제한은 없습니다.(웃음)


- 스타트업에 합류하는 분들 중에서는 성과에 따른 높은 보상을 꿈꾸고 입사하는 경우도 많죠. 라포랩스는 어떤가요?

요선: 회사의 성장이 개인의 보상으로 이어지게끔 시리즈 투자 하는 것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해요. 일에 몰두하시고, 아웃풋을 내는 분들께 경쟁력 있는 보상을 드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비: 이건 제가 리크루터로서 꼭 덧붙이고 싶은 말인데, 단순히 요새 채용 붐이고, 그래서 '무조건 입사시키고 보자'라는 생각으로 경쟁력 있는 보상을 제공하는게 아니에요. 앞서 말했듯 저희는 합류하는 즉시 회사의 정말 많은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어요. 구성원들의 더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서요. 그만큼 보안적인 부분이나, 의사결정에 있어서 책임감있게 판단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시는게 무척 중요해요.

그리고 그런 분들을 모시려면, 마땅히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한다는 철학 위에서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요. 합류한 후에도, 앞서 말한 원온원을 통해서도 수시로 구성원이 합당하게 보상받고 있는지 협의하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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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랩스 제품팀(Product Team) 스크럼 미팅

- 어떤 동료들과 일하고 싶으세요? 물론 직무적인 역량은 갖추셨다고 본다면요.

은비: 제품팀은 '팀플레이어'들을 필요로 하고 있어요. 제품은 혼자 못 만들잖아요. 프로덕트를 같이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좋아하고, 협업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 뛰어난 동료들 속에서 나도 같이 더 잘하고 싶다,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동기부여 받으시는 분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요선: 사업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전사적으로 라포랩스는 팀플레이어를 지향해요. 협업함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분, 상대를 배려하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가지고 계신 분, 함께 동기 부여하실 수 있는 분을 찾고 있어요. 동시에 저희 사업팀 대표님께서 자주 하시는 표현 중에 하나인 '일이 자기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찾고 있기도 해요. 자기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 종합하면 '일을 좋아하는 팀플레이어'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웃음).

은비: 아, 한 가지만 덧붙일게요. 저희가 잘 설명했는지 모르지만, 저는 라포랩스가 조직문화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 내지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구성원에게 회사의 정보를 공유하고, 규율이나 통제보다 맥락을 통해 회사와 구성원 간에 방향성을 맞추어 나가고, 의사결정권한이 팀원에게 있는 것 등등이요. 리크루터이기 이전에 이 조직문화에 대해 애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지금 저희가 가진 장점을 오래 잘 가꿔나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앞서 말한 좋은 동료분들이 많이 필요하고요. 만약 이런 문화를 한 번이라도 꿈꾸셨던 분이라면, 너무 반가울 것 같아요. 로켓에 올라타세요, 그리고 우리 이 조직문화 실험을 한 번 끝까지 성공시켜나가봐요!


- 마지막 답변처럼 대답주셨는데(웃음), 진짜 마지막으로 질문 드릴게요. 지금 라포랩스는 동료를 찾고 있잖아요. 미래의 동료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요선: 얼리 스테이지인 초기 스타트업만의 역동성과 안정적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 모두가 마련되어 있는 상황이에요. 따라서 그만큼 라포랩스에 합류하신다면 경험하실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요. 감사하게도 지금 쇼핑앱 1위이기는 하지만 세대를 넘어선 인지도를 가진 4050 대표 패션 플랫폼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고, PB 브랜드와 풀필먼트 사업도 확대해나갈 예정이에요. 정말 재미있는 경험과 업사이드가 열려 있는 커리어를 쌓고 싶은 분들께 라포랩스를 꼭 추천드려요.

은비: 요선 님 말씀에 동의해요. 만약 어디 가서도 '이런 것도 해봤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밀도있는 커리어를 쌓고 싶은 분들이라면 저는 지금의 라포랩스를 추천해요. 인생에 한 번쯤 내가 치열하게 성장해보고 싶다, 그런데 이제 가능성과 안정성을 곁들인 스타트업에서, 그런 분들이요. (웃음)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제로썸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해서 그 분들에게 전에 느껴보지 못 한 경험을 제공하는 일이에요. 모바일 이커머스 시장 전체 유저를 늘리고 파이 자체를 키워가는 일이랄까요? 그만큼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하는 거고, 그만큼 초기 팀원으로 합류하실수록 더 큰 폭의 성장을 누리실 수 있을 거에요. 지금 라포랩스에 합류하시는게 '여러모로' 큰 기회인 이유입니다.

레드브릭, 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메타버스 창작 플랫폼 레드브릭(대표 양영모)이 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히며 웹 3.0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투자는 NH투자증권이 리드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F&F 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사 아이온자산운용, YG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레드브릭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총 234억 원이다.

레드브릭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웹 3.0 기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블록체인 기술 업체인 플레이댑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레드브릭은 플레이댑과 함께 NFT 마켓 플레이스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IPX(구. 라인프렌즈)와의 전략적 시리즈 투자 협업을 통해 레드브릭의 창작물을 IPX의 디지털 캐릭터 IP 생성 플랫폼인 ‘FRENZ(프렌즈)’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레드브릭에서 메타버스 콘텐츠를 생산하고, 마켓 플레이스에서 콘텐츠를 거래하며, ‘FRENZ’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웹3.0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얼라이언스’를 조성해 올해 하반기 해당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영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게임사 등과의 협업 추진을 통해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B 투자를 주도한 NH 투자증권 서재영 상무는 “레드브릭은 웹 3.0 기반의 ‘메타버스계 유튜브’를 목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면서 “웹 3.0과 메타버스가 전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향후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어,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레드브릭 양영모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웹 3.0 기반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생태계 형성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며 “국내에서 웹 3.0 기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레드브릭이 선도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해 미래에 급격히 성장할 메타버스 이코노미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레드브릭은 메타버스 창작의 대중화를 위해 자사의 메타버스 창작 툴을 제공해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있다. 레드브릭은 특허 기술인 AI를 활용한 사용자 코드 분석 시스템과 코딩에 익숙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메타버스 월드를 만들 수 있는 블록코딩 기술을 가지고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에서 메타버스 창작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올해 7월 기준, 레드브릭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수는 15만 명을 돌파했고, 이들이 개발한 콘텐츠 수는 48만 개가 넘었다. 크리에이터 평균 연령은 14.5세로 알파 세대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Nowl

윤홍만 (Nowl)

핀테크 투자 급랭에도…토스, 3000억 투자 유치 "몸값 8.5조"

경제 11 시간 전 (2022년 07월 20일 19:10)

핀테크 투자 급랭에도…토스, 3000억 투자 유치

© Reuters. 핀테크 투자 급랭에도…토스, 3000억 투자 유치 "몸값 8.5조"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약 7000억원 규모의 시리즈G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달 3000억원, 다음달 4000억원 규모로 투자금을 나눠 유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리 급등으로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 심리가 얼어붙는 와중에도 '금융 수퍼앱'으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시리즈 투자 결과라는 평가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토스는 단시일 내 추가 투자금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네 번째 데카콘 기업(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 된다. 사진=연합뉴스 비바리퍼블리카는 20일 제3자 배정 증자 방식으로 총 2957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오는 8월 추가 투자 유치를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투자 규모는 최대 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아 두 차례에 나눠 진행하게 됐다"며 "현재 투자 논의 중인 기관의 참여 여부가 최종 확정되면 8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8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올 초 투자 유치 작업을 개시할 때 논의됐던 기업 가치가 10~15조원 수준이었던 데 비하면 다소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투자 유치 당시 평가받았던 8조2000억원에 비하면 다소나마 올랐다.

토스 측은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다른 핀테크 기업들이 기업 가치를 낮춰 투자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투자는 이례적"이라고 했다. 실제 올 들어 글로벌 '거물' 핀테크 스타트업의 몸값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유럽 핀테크 기업 선두주자인 스웨덴 BNPL(후불결제) 시리즈 투자 업체 클라르나는 최근 신규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를 67억달러(약 8조7870억원)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6월 인정받은 456억달러(59조8000억원)에서 85% 깎였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이란 평가를 받았던 미국 전자결제대행 업체 스트라이프는 최근 기업가치가 4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초기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와 산업은행이 각각 투자금 1000억원으로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 합류한 광주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200억원, 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해외 투자자 대신 시리즈 투자 국내 기관들이 적극 참여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조만간 추가 투자 유치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IPO 이전에 확보하려던 목표 자금 1조원을 채우기 위해서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결제, 대출 중개 등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빠르면 내년 초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관투자자들은 독보적인 금융 플랫폼으로서 토스의 성장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올 1분기 매출은 2013년 설립 이후 최대인 2394억원이었다.

GC녹십자·VC, '카나프테라퓨틱스' 240억 시리즈B 투자

카나프테라퓨틱스(Kanaph Therapeutics)가 2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벤처캐피탈 외에도 국내 대형 제약사인 GC녹십자, 한국투자증권,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다양한 금융투자기관들이 참여했다.

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최근 시리즈B 투자라운드를 마감했다. 기존 투자자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후속투자(팔로우온)를 확정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GC녹십자,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로 총 24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규모로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운용중인 4개 벤처펀드에서 자금을 모았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그동안 보여준 벤처투자 행보 중에 단일 기업에 100억원대 투자는 손에 꼽는다. 역으로 그만큼 카나프테라퓨틱스에 대한 믿음이 컸다는 이야기다.

GC녹십자는 전략적투자자(SI)로 50억원을 투자했다. 비상장 바이오벤처 투자에 속도를 내는 한국투자증권도 고유계정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지난해 2월 설립된 바이오벤처다. 제넨텍(Genentech), 23andMe, 산텐제약(Santen) 등에서 바이오항체신약을 연구한 이병철 박사가 창업했다.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라이선싱한 항체-사이토카인 융합 단백질 플랫폼 'TMEkine™'을 중심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B 유치로 누적 조달 투자금은 330억원에 달한다. 앞서 엔젤 단계에서 20억원,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70억원을 조달했다. 시리즈A 때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메리츠종금증권이 투자자였다.

실탄을 쌓은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낸다. 올해말부터 내년초까지 다수 파이프라인에서 전임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진도가 빠른 망막질환 치료제(KNP-301)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약 개발 전과정을 지원하는 위탁개발(CDO) 계약을 맺었다.

카나프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기존에 참여했던 곳부터 신규 투자가들까지 확고한 신뢰를 보내면서 빠르게 자금 모집을 마치고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다수 파이프라인이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걸쳐 전임상을 마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더벨 - 이윤재 기자 공개 2020-10-08 0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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