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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 상승하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끔찍할 정도의 수준이다. 둔화되는 것처럼 보였던 물가가 치솟으며 두 자릿수 물가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마저 엄습한다. 바다건너 미국의 물가에 화들짝 놀라는 것은 고도로 세계화 된 지구촌에서 우리에게 즉각적인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다. 한은 설립 이후 ‘빅스텝(0.5% 금리 인상)’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6%를 찍은 소비자물가에다 4%에 가까운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떨어뜨려야 하는 절박함이 큰 폭의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6월에 이어 다시 한 번 75bp 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있어 금통위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예상대로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할 경우, 금리 상단 기준으로 한·미간 정책금리는 역전된다.

현재 미국 월가에서는 역대급의 물가상승률이 나오면서 이달 FOMC회의에서 75bp가 아닌 100bp를 한꺼번에 올리는 ‘울트라스텝’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간밤 캐나다에서는 8% 가까이 상승한 물가 상황을 감안해 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뉴질랜드도 3회 연속 50bp를 인상하면서 2% 중반 대 금리로 진입했다. 인플레이션 추세가 꺾이지 않고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FED(미 연방준비제도)의 강력한 긴축으로 강달러 현상이 강화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로서는 자본유출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돈의 흐름도 수익을 좇기 마련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간다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적정한 수준인지에 대한 체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정책 당국자들이 한목소리로 우리 경제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외환보유액이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지만 우려는 남는다. 급격한 환율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상승이 금융시장의 공포를 자극해 위기를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IMF 외환위기를 겪은 우리로서는 달러부족 사태가 야기하는 악몽의 순간들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국의 외환보유액의 변화 추이를 살피면, 기재부나 한은 당국자들의 얘기를 신뢰할 수 있나하는 걱정이 앞선다. 우선, 올해 들어 외환보유액의 감소 폭이 가파르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만 94억3000만 달러가 줄었고, 올 3월부터 6월까지 넉 달 간 234억9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82억8000만 달러 수준이다.

다음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결제은행(BIS), 학계에서 주장하는 외환보유액 수준이 현실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IMF는 연간 수출액 5%와 시중통화량(M2) 5%, 단기외채 30%, 기타 부채 15% 등을 더한 액수의 100-150% 수준을 권고한다. 이 기준이라면 우리나라의 적정 외환보유액은 4680억에서 7021억 달러 수준이다. 조금 더 보수적 관점의 BIS 기준으로는 9300억 달러에 달한다.

또 학계에서는 GDP 대비 28%에 불과한 외환보유액을 늘려야 하고, 자본유출의 우려가 있을 경우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한 외환 보유액의 현금성 자산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오는 19일 방한하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와도 만남을 갖는다고 한다. 작년 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에 대한 논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12월16일 당시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종료에 대해 특별한 연장의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통화스와프 종료에 따른 국내 외환시장에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는 등 위기상황에서 다소 엉뚱하다싶을 정도의 논리를 폈다. 한은 관계자와의 몇 차례 통화에서 비공식적이나마 미국 측의 부정적인 기류로 연장이 무산됐다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비기축통화국 입장에서는 금융위기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이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자본유출에 대한 압력이 낮아지면서 시장이 빠르게 안정됐던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최근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로 진입하면서 외환보유액도 빠르게 줄고 있다. 구조적 흑자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도 올 상반기까지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인데, 이렇게 되면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추세적인 달러 부족현상이 도래할 수 있다. 실질적이든 상징적이든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현시점에서는 시급한 현안이다. 옐런의 방한을 위기상황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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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붙은 대출 금리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붙은 대출 금리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 대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1 천 900 조원에 육박한 가계부 채의 부담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 이어서 자영업자 ‧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해 다음 달 우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도 커졌다 . 본격적 금리인상을 앞두고 서민경제에 있어 충격을 완 화할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 현재 물가 , 금리 , 환율 등의 변동성이 더욱 격화되고 있어 경기침체는 물론 스테그플레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고 있다 . 아울러 금융시장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 국내 증시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연일 최저점을 찍고 있다 .

외환시장도 불안하다 . 원 달러 환율은 1300 원을 넘나든다 .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하면서 경기 침체의 두려움이 커진 탓이다 . 월스트리트저널 (WSJ) 은 미국이 앞으로 12 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확률이 높다 는 결과를 내놨다 .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 년 말에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침체 가능성보다 높은 수치다 . 경기를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금리를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큰 폭으로 올 리는 게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다 . 더욱이 가계 대출자 60~70% 가 변동금리 적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가계이자 부담액이 12 조원 늘어나게 된다 . 이렇게 가파른 금리인상이 현실화 된다면 서민경제를 심각히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

더욱이 최근 이른바 ‘ 영끌 대출 ’ 로 부동산을 구입한 젊은 세대와 길고 길었던 코로나 19 로 인하여 생계의 위협 을 겪어왔던 소상공인들에게는 더욱 큰 고통으로 다가설 수밖에 없다 .

국제 금융시장 흐름을 고려해 우리나라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현실적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9 년 만에 연 3% 를 넘어섰다 . 한국은행이 지난해 8 월부터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올린 영향으로 은행들의 수신금리가 잇달아 상승하면서 ‘ 연 3% 대 정기예금 시대 ’ 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 하나의 정기예금 ’ 금리를 최대 0.5% 포인트 올렸다 . 이 상품에 12 개월 이상 만기 로 가입하면 최고 연 3.0% 의 금리가 적용된다 . 저축은행 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정기예금 금리가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연 3% 를 넘어 선 가운데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연 3% 대에 진입한 것이다 . 특판을 제외한 연 3% 대 금리 정기예금은 2013 년 이후 시중은행에서 자취를 감췄다 .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 년 연 2.0% 에서 2011 년 연 3.25% 로 뛰었다가 2016 년 ( 연 1.25%) 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다 . 우리은행은 최근 연 3% 대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인 ‘2022 년 우리 특판 정기예금 ’ 을 출시했다 . 1 년 6 개월 만기는 최고 연 3.2% 의 금리가 적용된다 . 이 상품은 출시 사흘 만에 가입 한도 2 조원 중 66% 가량이 소진됐다 . 이달 초 인터넷전문 은행 케이뱅크는 최고 연 3.5% 의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을 내놨다 .

시중 은행의 예금 상품

시중 은행의 예금 상품

세계 각국 역 ( 逆 ) 환율전쟁

최근 달러화 가치가 20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 어오른 것이 연쇄 금리 인상을 불러일으켰다 . 자국 통화 가치가 낮아지면 수입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가뜩 이나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수 있다 . 각국은 화 폐 가치를 높여 수입 물가를 관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

세계 각국이 자국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통화 가치 하락을 경쟁적으로 방어 하려는 ‘ 역 ( 逆 ) 환율전쟁 ’ 을 펼치고 있다 . 미국 중앙은행 (Fed) 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데 따른 여파다 . 달러 강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과 자본 유출을 우려한 국가들이 환율 방어에 뛰어들었다 .

유럽중앙은행 (ECB) 은 다음달 11 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 유로존의 ‘ 제로금리 시대 ’ 가 막을 내리게 된다는 얘기다 . 달러화 강세로 주요 국가의 화폐 가치는 속절없이 추락했다 . 통화 가치가 20 년 만에 최저 로 떨어진 엔화가 대표적이다 . 엔 · 달러 환율은 최근 달 러당 135 엔까지 상승 ( 엔화 가치 하락 ) 했다 . 세계 각국이 대거 통화 가치를 관리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입하는 일은 최근 들어 찾아볼 수 없었다 . 1985 년 이 뤄진 이른바 ‘ 플라자 합의 ’ 가 최신 사례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 당시 미국은 달러화 강세로 무역적자가 심화 하자 뉴욕 플라자호텔에 영국 프랑스 일본 등 5 개국 재 무장관을 불러 모아 달러 평가절하에 합의했다 . 각국이 미국 중앙은행 (Fed) 을 추격하며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는 불분명하다는 관측도 나온 다 . 미 재무부와 Fed 에서 근무했던 나단 시츠 씨티그룹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 환율이 소비자 물가지수 (CPI) 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인 ‘ 통과율 (pass- through rate)’ 은 미미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 고 말했다 . 블룸버그는 “ 역환율 전쟁은 위험한 게임 ” 이라며 “ 이대로 방치하면 수출에 의존하는 제조업체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 고 분석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 낼 것

화폐 가치 절상에 성공한 승자가 나왔다는 것은 패자도 존재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앨런 러스킨 도이체방 크 수석국제전략가는 “ 모든 나라가 같은 것을 원한다 ” 며 “ 외환시장에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 고 지적했다 . 환율 개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 마크 소벨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 (OMFIF) 의장은 “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환율을 목표로 하는 정책은 매우 변덕스럽고 성과가 없는 일 ” 이라며 “ 정책 선택 ( 금리 인상 등 ) 에 대해 외환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 이라고 지적했다 . 그럼에도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 대를 눈앞에 둔 데다 원 · 달러 환율마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 년 만에 1300 원을 넘으면서다 .

각국이 미국 중앙은행 (Fed) 을 추격하며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는 불분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 미 재무부와 Fed 에서 근무했던 나단 시츠 씨티그룹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 환율 이 소비자물가지수 (CPI) 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인 ‘ 통과 율 (pass-through rate)’ 은 미미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 고 말했다 . 블룸버그는 “ 역환율 전쟁은 위험한 게임 ” 이라며 “ 이대로 방치하면 수출에 의존하는 제조업체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 고 분석했다 . 역환율 전쟁의 결과는 ‘ 제로섬 ( 승패 합계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0)’ 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 화폐 가 치 절상에 성공한 승자가 나왔다는 것은 패자도 존재한 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한국은행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 대를 눈앞에 둔 데다 원 · 달러 환율마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3 년 만에 1300 원을 넘으면서다 . 시장에서는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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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7.18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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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다중노출 촬영)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다중노출 촬영)

      달러·원 환율이 13년2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불안이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환율 상단을 1370원대까지 봄에 따라 국내 증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5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26.7원까지 올랐다가 1326.1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09년 4월29일 1340.7원에 마감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폭주'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 13년 만에 1300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선 연일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중이다.

      '위기 신호'로 여겨진 환율 1300원대가 한동안 지속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는 환율 상단을 137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1400원을 넘기진 않을 거란 분석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의 환율은 각 경제지표의 역사적 극점을 일부 선반영한 수준이고 향후 침체와 위기 상황을 감안할 경우 추가로 50원 정도의 상승여지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있다"며 "올해 말까지 수출 성장세가 둔화한다고 가정하면 (달러·원 환율은) 1350~1370원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위기 당시와 같이 1400~1500원대로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환율이 1400원대 진입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모기지사태에 따른 미국 가계 신용 문제가 금융기관 파산으로 이어져 시스템 리스크로 번졌지만, 취약 신흥국과 중국 부동산 업종, 한국 가계 부채 등 취약한 고리는 분명하나 아직까진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유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 강세가 더 탄력을 받는다는 점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DXY)도 이주 들어 108선을 돌파한 뒤 15일 기준 108.06을 기록했다. 이 수준까지 오른 건 2002년 10월 이후 약 20년 만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킹 달러'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과 이례적인 '엔과 유로의 동반 약세'로 인해 추가 동력을 받고 있다"며 "지정학적 위험과 관련된 유럽의 에너지 수급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유로의 구조적 약세 압력은 쉽게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물가 압력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이 속도 조절이 들어가는 신호가 더욱 명확히 나타나야 달러는 고개를 숙일 수 있을 것이고, 증시의 본격적인 반등도 해당 시점이 될 공산이 크다"면서 "시장의 방향성은 이를 향하는 것 같으나, 도달 시기는 예단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이 필요한데, 달러 강세 환경에서는 제한되는 상황이므로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통화스와프는 양국이 필요한 경우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를 빌려오는 협정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윤석열 정부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지난 금요일 환율은 13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문재인 정권에서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를 재개해야 한단 목소리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재닛 옐렌 미국 재무장관이 19일부터 이틀간 방한하는 가운데 한미 재무장관회의를 갖는데, 이때 지난해 말 종료된 통화스와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지 않겠냐며 통화스와프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외환 시장에 관한 기사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물가 피크아웃 기대감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8원 내린 1318.3원으로 개장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미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소비 개선세와 물가 피크아웃 시그널에 달러 강세 소강상태을 보여 1310원 구간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주 원·달러 환율 초강세를 이끈 재료인 100bp 인상 가능성이 일단락되자 적극적 달러 베팅 근거가 사라질 것"이라며 "오히려 미 증시 반등을 확인한 시장은 그간 상승폭에 대한 되돌림을 기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환율이 1320원을 상향 돌파하는데 일조한 위안환율 역시 천장을 확인했다는 점에 이날 중국발 상승 드라이브는 제한될 것"이라며 "미시간 기대인플레 하락은 물가 정점론에 힘을 실어주는 근거이기 때문에 달러 대비 원화의 상대적 강세에 우호적 재료"이라고 진단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 주 연준 100bp 인상 우려가 촉발했던 리스크 오프 분위기 진정, 위험통화 강세에 연동돼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연준 내 매파적 인사의 75bp 인상 지지 발언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에 지배적이었던 위험회피 분위기는 일단락됐다"며 "이날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반등하며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수출업체 이월 네고와 중공업 물량 등 상단 대기 물량 유입과 당국 미세조정 경계가 더해지며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에 배팅하던 역외 롱플레이도 소강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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