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라운드란?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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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투자란 첫번째 체크인과도 같습니다. 시드 투자는 퍼스트 빌리버first believer와 같습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보는 이들의 꿈을 같이 꿀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이들만이 가능한 것이죠. 이 퍼스트 빌리버, 용기의 상징으로서 여성을 갖는다는 것의 의미는, 크죠.”

투자 라운드란?

와디즈 투자에 대해 알고싶다면?

와디즈 펀딩에 대해 알고 싶다면?

와디즈 +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격월간 매거진

스타트업 기업가치, 투자자들 앞에서 어떻게 표현해야 하죠?

지난 시간에 초기 기업이 투자받기 전 꼭! 알아야 할 한 가지인 ‘기업 가치’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기업가치는 지분율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지분율은 기업의 의사결정권소유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잘 설정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죠. 자, 지난 번 정 대표가 받았던 질문을 다시 꺼내볼까요?

정 대표님은

이번 라운드에서

지분을 얼마나 파실 예정입니까?

눈치 채신 분 계시나요? 네, 맞습니다. 지난번 정 대표가 받았던 질문과는 조금 다릅니다. 지난 번의 질문은 "정 대표님은 이번 라운드에서 프리밸류가 얼마라고 생각하십니까?" 였어요. ‘이번 라운드’ ‘프리밸류’ 등의 용어는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데에 사용되는 기본적인 표현들입니다. 지난 번이 기업 가치를 계산하는 데에 필요한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오늘은 그 기본기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에요.

* 라운드 (Round) : 각 모금 회차.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 과정을 거치게 되는 각 단계
* 프리 밸류 (Pre-Value) : 투자 투자 라운드란? 전 기업가치로, 투자 받기 전 기업이 가지는 기업가치
* 지분 (Equity) : 누가 기업의 소유권을 얼마나 가지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자주 사용되는 용어
(지난 번 글을 아직 못 보셨나요? 여기에서 보시면 됩니다!)


Basic of Basic, 기업가치와 지분율

'Founder' 라는 말, 들어보셨죠?

창업자, 즉 기업을 ‘세운’, ‘일군’ 사람을 말합니다. 당연히 기업 지분의 100%는 기업을 세운 사람인 창업자가 소유하고 있겠지요. 그런데 이 기업이 성장할 것 같아요. 돈을 많이 벌 것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에요. 그럼 ‘투자금’을 지불할 수 있는 ‘투자자’들이 나타납니다.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기업에 지불하고, 투자금에 해당하는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게 됩니다. 투자금으로 소유권을 ‘사게’ 되는 셈이죠. 한 번만 더 짚고 넘어갈게요, 간단한 식이에요.


기업 가치를 흥정할 수 있다? 없다?

기업 가치는 흥정할 수 있습니다.

그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마켓에서의 기본인 가격이라는 시점으로, 사는 사람(투자자)과 파는 사람(창업자) 입장에서 각각 생각해 봅시다. 아, 기업 가치는 지분율과 연결되고, 지분율은 기업의 의사결정권과도 직결된다고 했던 말, 잊으시면 안 돼요.

사는 사람은 당연히 높은 지분율을 가지고 싶어합니다. ’투자’란 돈을 지불하자마자 이익을 ‘바로 실현’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익을 ‘미래에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돈을 지불하는 것이 '투자'이기 때문에 지분율에 대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겁니다.
지분율이 높을수록 기업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많이 가질 수 있을거라 기대하기 때문이죠. 또 기업이 돈을 잘 벌면 높은 지분율을 가진 투자자가 높은 비율로 배당 이익을 얻게 되기 때문에, 사는 사람은 높은 지분율을 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 그럼 파는 사람 입장에선 어떨까요? 사업을 더 크게 키우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초기 단계/ 라운드부터 너무 높은 지분율을 떼어 주면 기업을 이끌어 가야 하는 창업가의 입장에서 기업의 발전을 위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의사결정권이 줄어들게 되겠죠. 그래서 기업가치를 정할 때에는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의 입장을,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의 입장을 잘 고려해야 합니다.

문장 구성에 따라 달리 들리는 재미있는 기업가치 표현!

말에 대한 속담은 정말 많습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합니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 갚는다고도 하죠?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쉼표나 온점 등 구두점이 어디에 찍히느냐에 따라서도 글의 흐름이 바뀌니까요.

기업 가치를 표현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같은 말인데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투자자 입장에서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아, 여기서 ‘어떻게 말하는게 더 좋다!’ 라는걸 얘기하려는건 아닙니다. 정답은 없거든요. :)

다만 초기 기업, 스타트업을 운영하시는 대표님들께서 이 개념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인지하시고 어떤 방식으로 제안이 들어오든지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인지하고 결정하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도 자신있게 제안하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투자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원하는 기업 가치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빠르게 캐치하고, 이해해서, 원하는 바를 물어본 바에 맞게 대답하면 됩니다.

  1. 정 대표님, 이번 라운드에선 투자금이 얼마나 필요하십니까?
  2. 정 대표님, 이번 라운드에서 당신의 지분을 얼마나 팔 예정입니까?
  1. 이번 라운드에서 우리는 프리밸류 13.5억원에 1.5억원을 추가로 투자받고 싶습니다 .
    프리 밸류 (Pre-Value) 13.5억 + 투자금 1.5억 = 포스트 밸류 (Post-Value) 15억
  2. 이번 라운드에서 우리는 1.5억원에 회사 지분 10%를 팔 예정입니다 .
    투자금 1.5억 / 지분율 10% = 포스트 밸류 (Post-Value) 15억
    —> 투자금을 팔 예정인 지분율로 나누면, 포스트밸류가 나옵니다.투자 라운드란?
오늘 이 글에서 반드시 알아가셔야 하는 기업 가치와 관련된 식 세 가지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오늘은 기업가치에 대한 기본을 탄탄히 공부하고 나서도, 막상 실전에서 투자자들과 맞닥뜨렸을 때에 혼란스러울 수 있을 만한 부분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머릿 속에 꼭꼭 저장하시고, 많이 연습해보세요. 그리고 어떤 라운드에서도 당황하지 마시고, 스타트업에게도 투자자들에게도 합리적으로 여겨질 기업가치를 정하길 바랍니다. “초기 기업이 투자받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기업가치 시리즈”는 다음주에도 계속됩니다! :)

투자자가 말하는 ‘스타트업 투자의 비밀’

지난 23일(금) 광화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3회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데이가 개최됐다. 투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이미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는 180여명의 참가자가 방문했다. 특히 창업 초기나 투자 유치 과정에서 스타트업이 흔히 실수하는 사례별 이야기는 가장 반응이 좋았던 부분이다.

첫 순서로 진행된 자유발언대는 투자 라운드란? 업체당 2~3분씩 진행된 스타트업 소개 시간이다. MCN 플랫폼인 미디어브릿지와, 온라인 재무/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민금융경제연구소, 그리고 문화산업플랫폼인 플러그(plugg) 측이 나와 간단한 회사 소개와 서비스 홍보 시간으로 활용했다.

‘How I invest(나는 어떻게 투자하는가)’=본격적인 행사 시작은 트랜스링크캐피탈코리아(이하 트랜스캐피탈) 허진호 대표가 ‘스타트업은 모르는 투자자의 비밀’이란 주제의 키노트로 열었다. 트랜스캐피탈은 엔젤, 시드, 시리즈 A 같은 다양한 투자 프로그램 중에서 시리즈 A 투자에 주력하는 하는 회사다. 시리즈 A 투자 시기는 스타트업이 실제적인 매출을 내는(변곡점) 시점이다. 보통 이무렵에 본격적인 외부 투자가 이뤄지고 시리즈 A 투자 이후 마케팅 비용의 지출이 늘어나면서 유보금 소진 속도가 빨라진다고. 이때 후속으로 투입되는 자본이 바로 시리즈 B, C, D, E, F… 대표적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의 경우 시리즈 F까지 투자 투자 라운드란? 유치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시리즈 A 투자자 입장에선 투자 초기 단계인 엔젤, 시드 투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굳이 구분을 하자면 엔젤 투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제대로 없는 상태에서 주로 창업자와 개인적인 관계에 의해 ‘믿고’ 투자 받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 흔히 이 단계를 ‘friend&family stage’라고 부른다. 시드 투자는 제품/서비스 개발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계획이 짜여져 있는 상태에서 제품/서비스를 개발 하는데 필요한 자금확보를 위해 외부 투자를 받는 정도의 차이다. 또한 시드 투자와 시리즈 A 사이에 존재하는 시리즈 A 투자 직전의 투자는 ‘프리(pre) A 시리즈’라고 부른다.

스타트업이 투자를 만나는 대표적인 장소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회사의 서비스나 제품을 선보이는 데모데이다. 트랜스캐피탈 역시 이런 데모데이를 통해 투자할 스타트업을 70% 정도 발굴한다. 나머지는 엔젤, 시트 투자자에게 추천을 받거나 제안을 통해 진행한다. 특히 투자자를 통해 추천받은 곳은 이미 필터링이 된 검증된 업체라 투자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투자 검토의 경우 1년에 500개 정도의 업체를 검토하고 실제 미팅이 이뤄지는 곳은 100여개 정도되지만 시리즈 A 투자까지 가는건 5~7개 업체 밖에 안된다.

엔젤, 시드 투자를 유치하지 못했다고 해서 투자 라운드란?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 콜드콜(cold call)이라는 방식으로 전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미팅해 투자하는 케이스도 적지 않다. 이메일을 통해 사업계획서가 오면 반드시 읽어보고 연락해 미팅하는 경우도 무려 20%나 된다고 한다. 일단 적극적으로 움직여라.

투자는 시장, 제품/서비스, 팀의 성공 가능성 순서로 사업을 살펴보고 결정하는 게 보통이다. 시리즈 A를 받기는 어렵지만 시리즈 B 투자부터는 앞서 말한 부분에 대한 검토가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이미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시장 검증이 끝난 상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때부터는 숫자(금액)에 대한 부분을 좀더 꼼꼼히 많이 보게되고 투자 금액이 높은 만큼 지분율 같은 계약 조건도 덩달아 까다롭게 된다.

허 대표는 투자 미팅 단계에서 ‘투자 대상 업체의 핵심 KPI에 대한 인식 부족과 비즈니스의 핵심 본질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실수라고 말한다. 아울러 현실적인 부분인 시장과 매출에 대한 정확한 목표 설정과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빅데이터나 AI 등의 ‘유행 키워드’를 남발하는 것 또한 위험하다. 투자자가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진 않겠지만 그 사업에 대해 좀더 ‘의도적으로 비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0.01%의 성공확률에서 1000억을 점치다=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는 ‘시드 투자의 모든 것’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빅뱅엔젤스의 대표적인 투자 성공 회사는 레진코믹스로 주로 플랫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회사다.

‘시드 투자는 누가 받는가? 기업가치 50억 이하의 시리즈 A 투자 유치가 가능한 기업’ 황대표의 시드 투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짧고 명확했다. 그리고 시드 투자 수익율은 평소 많은 질문을 받았던 부분이라 아예 공식을 공개했다. 상당히 복잡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간단한 사칙연산이었다.

수익율=투자금액*성공 확율(투자금 대비 회수 금액)*회수 배수(배당)

원래 수학 공식(?)은 실제 수치를 대입해가며 스스로 공식을 익히는 게 이해가 빠르다. 다시 공식으로 돌아가보자. ‘5년에 20% 수익율’이라면 매년 20%의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이므로 결국 5년간 2배의 수익을 냈다는 뜻이 된다.

스타트업이 시작된 미국의 상황은 어떨까. 미국 VC의 원금 회수율은 다음과 같았다. VC가 투자한 돈을 1배 이하로 회수할 확률은 64.8%, 10배 이상 대박을 치고 회수할 확률은 2.5%로 급감한다. 소위 말하는 ‘중박’은 5~10배 정도의 회수율로 전체 투자에서 5.9%에 해당한다.

시드 투자후 5년이내 exit해 성공할 확률은? 황대표 말에 의하면 0.01%다.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10년 이내 상장해서 수익을 낼 확률이 0.01%. 확률로만 따져본다면 정신 나간짓이 분명하다. 그래서 투자가 힘들다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어떤 기업에 투자했는가?라는 물음에 “10년 안에 매출 1000억 달성 가능한 곳”이라며 단호하게 말한다. 일반인에겐 생전에 구경조차 하기 어려워 보이는 천문학적인 수치지만 이 부분이 매우 논리적으로 현실화 된 상태에서 투자자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만 비로소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는 것.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레진코믹스를 들었다. 불과 5년전만 하더라도 인터넷에서 투자 라운드란? 만화라는 장르는 네이버 웹툰을 통해 모두 공짜로 보고 있었던 시절이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만화를 유료화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사람이 있었는 데 그가 바로 현재 레직엔터테인먼트의 한희성 대표다. 당시 주력 분야가 미디어 인더스트리였고 퍼블리싱 분야의 IP 비즈니스 가능성을 믿고 투자가 가능했다고. 실제로 마블(MARVEL)이 이런 수순을 그대로 따르는 대표적인 기업이기도 하다.

물론 기술이나 아이디어, 시장만으로 성공을 점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팀이나 사람보고 투자한다”라는 이 업계의 정설은 허언이 아니었다. 소규모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하는 집닥은 공사비 1500만원 이하의 시장만을 투자 라운드란? 타깃으로 노리는 곳이다. 전체 인테리어 시장에서 따져본다면 금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파이를 차지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현재는 시리즈A와 M&A 이야기가 오갈 정도로 성장했다. 심지어 시드 투자 단계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세 번이나 바꿨음에도 시리즈 A, B 투자를 받는 곳도 있다.

“시드 투자란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기쁨이다”. 빅뱅엔젤스는 플랫폼 스타트업에 투자해 1000억 가치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비록 그들의 성공 확률은 0.01%지만 함께 꽃길만 걷겠다는 얘기다.

그럼 VC는 어디에 투자할까? 이미 답이 나왔다. IPO나 M&A가 될 만한 회사여야만 한다는 것. 결국 매출 1000억 달성이 꿈이 아니라 현실로 바꿀 수 있는 회사다.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11가지 꿀팁=다음은 박영욱 더벤처스 디렉터의 ‘액셀러레이터가 말하는 액셀러레이션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다. 가장 먼저 예로 든 성공 투자 라운드란? 사례는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으로 성공한 비키(viki)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난 2007년 설립해 글로벌 방문자수는 2500만명에 도달했고 실리콘밸리 VC로 다양한 투자를 받아 성장해오다 2013년 일본 라쿠텐에 약 2200억원에 매각된 회사다. 그리고 2명의 대표가 한국으로 돌아와 차린 액셀러레이션이 바로 더벤처스다.

더벤처스는 투자 라운드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회사다. 일반적인 투자사와 차이점이 있다면 단순한 재무 투자에서 벗어나 다각적 지원을 하며 코파운더처럼 함께 하는 것. 지금까지 40개 회사를 발굴해 셀잇, 파크히어(park here) 같은 6개 회사를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스타트업에게 액셀러레이터란 일종의 코파운더이자 터놓고 말하기 힘든 이야기도 속시원이 털어놓을 수 있는 좋은 파트너다.”

이밖에 국내 액셀러레이션 사례 중 두 가지를 들었는데 역경매를 통해 좋은 가격에 중고차를 팔 수 있는 PRND의 ‘헤이딜러’와 창업자 단 둘이 iOS용 카메라 앱을 통해 불과 6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회라는 의미있는 수치를 만들어낸 팬타그램의 ‘9cam’에 대한 이야기였다.

박영욱 디렉터는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기위해 염두해야 할 부분이나 팁을 총 11가지로 이야기했다. 요점만 정리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Tip 01.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 “이 아이템은 성공할까요?” 아이템만 보고 투자검토가 가능하다면 워렌버핏보다 투자 수익률이 높을 것.
Tip 02. KPI와 투자계획이 중요. 특히 구체화 계획이 매우 중요하다.
Tip 03. 투자 제안서의 목적은 투자자에게 이 회사의 비전과 방향에 푹 빠지도록 설득하는 데 있다. 아이템/사업/영업 제안서가 절대 아니다. 사업 계획이 있어야 한다. 사업 소개랑 구분을 해라. 분명히 다르다.
Tip 04. 투자 제안서는 무엇이 들어가야 할까요? “왜 투자를 해야하지?” “얼마나 투자가 필요하지?” 대한 명확한 이유와 근거
Tip 05. cold mail을 보내는데 주저하지 마라. 하지만 멀티 메일로 보내지마라. 수신자 확인할 것. 이건 기본적인 예의/성의의 문제다.
Tip 06. “이 팀은 무엇에 집중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를 알고 있는가” 액셀러레이터가 가장 눈여겨 보는 포인트. 당장 회사에 필요한 것 바꿔야 하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있어야 한다.
Tip 07. 투자 심사 과정의 내부 프로세스를 알면 더욱 공략이 쉬울 수 있다. 공부해라.
Tip 08. 지인 투자가 콜드메일보다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세스는 지켜라. 전화로는 곤란하다.
Tip 09. “정말 친하니까 투자 꼭 해줄게” 이런일은 없다. 상상도 하지마라.
Tip 10. 결국, 경영을 잘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특히 초기에는 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Tip 11. “경영하면서 고민 상담을 할 수 있는 친구(액셀러레이터) 한 명이 더 생긴 기분”

실패에서 답을 찾는 얄미운 창업자가 되자=마치 인류학 강의의 첫 시간처럼 인류의 진화 과정을 담은 슬라이드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거의 동시대를 살아간 두 종족. 네안데르탈렌시스가 호모사피엔스 중에서 현 인류가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지혜’에 있다고 말한다. 네안데르탈렌시스가 호모사피엔스 보다 뇌 용량이 더 컸음에도 불구하고 호모사피엔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본능이 아닌 지혜에 의존해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캡스톤파트너스의 송은강 대표는 그런 팀(스타트업)을 찾고 있었다.

현실적인 내용은 지금부터다. VC는 남의 돈으로 투자한다(=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엔젤투자자는 자기돈을 투자한다(자기 돈으로 할 수 있다). VC가 내 마음대로 투자한다고 말하면 그건 ‘사기’다. 투자한 사람과의 약속대로 투자 라운드란? 써야한다. 그리고 VC 역시 잘못됐을 때를 대비해 피해갈 틈이 있어야 한다. 마음대로 투자할 수 없는 이유다.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이 사회에서 간단한 힘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투자를 받기전에 무수한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다.

“모든 스타트업은 실패를 전제해야 한다” 150개 투자회사가 있다는 건 150명의 자식이 있다는 뜻. 물론 그 중 20명 정도의 자식은 응급실에 갔다가 지금은 이 세상에 없다.

그 다음 슬라이드에 뜬 문구는 ’92%’. 흔히 ‘스티브잡스’ 스타일의 프리젠테이션은 프리젠터의 화술에 의해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곧이어 나올 설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92%는 창업 3년 후 패업할 확률이다. 글로벌 대상이 아니라 국내 대상의 비즈니스에서 기본적으로 망할 확률이 92%. 그렇다면 나머지 8%는 성공일까? 그것도 아니란다. 성공엔 격차와 기준이 사람마다 다른 법이니까.

송대표는 ‘얄미운 창업자가 되라’고 말한다. “창업 후 모두 다 잘되란 법이 없다. 투자금 다 까먹더라도 안되면 회사를 접어야지 어쩔 수 있나?” 무엇보다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게 중요하지만 주변에서 성공한 사람은 만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대신 실패한 사람이라도 잘 만날 수 있다면 최소 1년의 시간을 벌 수 있다.

효율을 추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돈을 적게 쓰는 사람이 훨씬 믿음이 가는 법이다. 일단 투자하려는 기업을 오래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된다. 아울러 펀딩 준비는 돈 떨어지기 1년 전, 최소 6개월 전에 끝내라고 말한다. 보통 회사가 다급해지면 협상력을 잃기 마련이다. 일단 VC의 제안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저 팀이 내 돈을 가져가서 정말 효율적으로 쓰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끔.

창업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단 기관투자자도 다르지 않았다. “조직의 힘을 발휘하지 투자 라운드란? 못하면 회사가 아니다. 무엇을 하느냐 만큼 누구와 어떻게 일하느냐도 중요하다”는 것. 사업 아이템은 바뀔지언정 조직/팀은 바뀌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곳의 성공신화, 그리고 매출 1000억. 스타트업은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찰 단어인 IPO, M&A 등의 엑시트(exit). 연단에 오른 투자자들은 저마다 사람, 팀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지만. 결국 그 속에 숨은 뜻은 앞서 말한 가슴 벅차는 단어를 실현할 수 있는 곳에만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투자자는 바보가 아니다. 더구나 성공확률 0.01%에 돈을 거는 도박사는 더더욱 아니다. 한마디로 ‘될 성 부른 떡잎에만 투자를 한다.’ 하지만 기존에 레퍼런스가 전무한 신생 스타트업의 사업계획서에서 희망적인 수치를 찾아내기란 말처럼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투자를 받기위해 사업을 하지 마세요. 투자없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겁니다” 투자자의 입에서 나왔다고 하기엔 조금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강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었다. 스타트업 스스로 투자라는 달콤한 단어에 중독되기 보다 투자자를 현혹할 수 있는 현실적인 시장 판단과 장기적인 계획이 무엇보다 절실한 이유다.

투자 라운드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서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할 수치 세 가지가 있다. 프리머니 가치(Pre-money Valuation, 이하 프리머니), 포스트머니 가치(Post-money Valuation, 이하 포스트머니), 그리고 지분율(Percent of Equity)이다. 이 수치들은 각각 투자 전의 ― 프리머니(Pre-money) ― 기업가치, 투자가 시행된 후의 ― 포스트머니(Post-money) ― 기업가치, 그리고 투자가 시행된 후의 기업가치에 대해 기업이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할 지분의 비율을 의미한다. 그리고, 셋은 서로 연관된 것이어서 어느 둘을 알고 있다면 나머지 하나는 간단한 산수를 통해 쉽게 계산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일부 창업자들과 투자자들은 프리머니와 포스트머니를 때때로 혼용해서 사용한다. 이를테면 ‘1,200만 달러의 프리머니에 300만 달러를 투자’한 것과 ‘1,500만 달러의 포스트머니에 3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을 같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만을 가정한다면, 아래 Figure 1 에서 보는 바와 같이 프리머니와 포스트머니 가운데 어느 쪽으로 표현이 되더라도 300만 달러가 투자됨으로써 가상의 기업 Eun5e.com은 1,500만 달러의 가치를 가진 기업이 되고, 해당 투자자들이 기업의 전체 지분 가운데 20%를 소유하게 되는 것은 변함이 없다.

Figure 1. Eun5e.com 의 프레머니와 포스트머니 구조도 (가상)

Figure 1. Eun5e.com 의 프리머니와 포스트머니 구조도 (가상)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지분율을 산정할 때 프리머니와 포스트머니 모두를 동일한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더라도 실제 투자를 집행하거나 유치하면서 두 개념을 혼용하는 것은 상당히 불필요한 혼란을 만들어내게 된다.

예를 들어, Eun5e.com이라는 가상의 기업이 3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려 한다고 하자. 그런데 투자유치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Eun5e.com과 투자자들이 다음 마일스톤(milestone)의 달성까지 300만 달러가 아닌 4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결론을 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혹은, Eun5e.com이 기존에 목표로 하던 300만 달러를 성공적으로 투자받았으나, 그 직후 1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신규 투자자가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처럼 투자금이 기존의 3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로 상향된 것을 전제로 살펴보자. 우선 Eun5e.com과 투자자들이 이번 라운드에서 프리머니를 기준으로 사용한다면 (Table 1의 'New Investment at Pre-money' 열 참조) , 아래 Table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투자규모의 변화에 따라 포스트머니는 1,600만 달러로 상향될 것이고, 이후 400만 달러의 투자에 대한 대가로 Eun5e.com은 투자자들에게 25%의 지분을 매각하게 될 것이다.

그에 비해, 포스트머니를 기준으로 사용한다면 (Table 1의 'New Investment at Post-money' 열 참조) , 이번 라운드에서 프리머니는 1,100만 달러로 감소할 것이고, Eun5e.com이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할 지분은 25%에서 26.67%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다르게 말해, 이미 발행된 주식이 100만 주라고 가정하는 경우, 프리머니를 기준으로 진행된 투자라면 Eun5e.com은 333,333주를 신규 발행했을 것이나, 포스트머니가 기준이 되면 그보다 약 30,000주가량 많은 363,636주를 신규로 발행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이 불필요하게 감소한다는 의미다.

Table 1. 프레머니 대 포스트머니 투자 시나리오 비교

Table 1. 프리머니 vs 포스트머니 투자 시나리오 비교

아울러, 프리머니는 투자금의 규모, 혹은 투자금의 유무와는 관계없이 투자가 논의되는 시점의 기업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졌는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프리머니가 기준인 경우 투자금의 규모와는 상관없이 한 주당 가격이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다 (Table 1의 'Price per Share' 행 참조) .

반면 포스트머니가 기준으로 사용된다면 투자금의 증감에 따라 주당 가격이 변화한다. 따라서, 복수의 투자자가 시차를 두고 라운드에 참여해 투자금을 입금하면 각 투자자 간에 다른 주당 가격이 적용되는 등 투자자들에게도 여러 복잡한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프리머니와 포스트머니를 동일한 것으로 파악하더라도, 프리머니를 산정하는 것은 해당 라운드에서 사용될 기준으로서 기업가치를 협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투자 라운드란? 실제로 투자를 실행(practice)하는 과정에서는 언제나 포스트머니가 아닌, 프리머니를 투자의 기준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투자 유치에 나서는 창업자라면 프리머니가 투자금의 규모나 유무와는 관계없이 해당 시점에서 기업이 지닌 가치를 의미하는 것임을 잘 이해해야 하고, 투자를 설계하는 과정에서도 프리머니의 산정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생태계 내의 다른 투자자들, 그리고 협상 테이블 반대편의 창업자가 동의할 수 있도록 보편타당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객관적인 프리머니를 산출해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1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콘텐츠 제작사 하이그라운드에 투자한다. 현재 하이그라운드가 진행 중인 투자 라운드에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하이그라운드에 대한 투자 검토를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진다. 규모는 100억원으로, 투자 주체는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을 전담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그라운드가 진행 중인 투자 라운드 규모는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100억원을 카카오가 맡은 셈이다. 하이그라운드는 카카오를 주주로 확정한 후 추가로 국내 복수 사모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하이그라운드는 방송프로그램과 영화제작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2014년 설립됐다. 씨스토리로 설립된 이후 2018년 하이그라운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의 둘째 아들인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다. 전체 주식 수는 5만6667주다. 이 가운데 보통주는 2만주이며, 최대주주인 방 전 대표가 이를 보유 중이다.

최근 콘텐츠 제작사들은 몸집 키우기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하이그라운드 역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I로 참여하는 카카오는 콘텐츠 영역에서 하이그라운드와 시너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콘텐츠 섹터에서 빠르게 몸집을 불려왔다. 인수합병으로 콘텐츠 제작사는 물론 연예기획사, 웹툰 등을 사들이거나,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지분을 취득했다.

콘텐츠 제작 분야는 코로나19란 변수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업종 중 하나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의 성장세가 주효했다. 채널이 많아지면서 콘텐츠 제작사들도 덩달아 호재를 누렸다.

지난해 하이그라운드는 37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8%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19년 193억원대였던 매출액은 펜데믹이 시작된 2020년 250억원대로 증가했다. 이후 300억원을 훌쩍 뛰어 넘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고의 시드 투자자, 중국 젠펀드의 팡아이즈 (번역)

‘훌륭한 창업가들이란,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당신의 세계관을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다’.

중국 최대의 VC 젠 펀드(ZhenFund)의 CEO 팡아이즈(方愛之, Anna Fang)이 스타트업 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의 멘토가 해줬던 이야기였습니다. 팡아이즈은 그 충고를 마음에 깊이 새겼습니다. 11년이 흘렀고, 그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드 투자자의 리스트인 마이다스 리스트 1위에 올랐습니다.

VC는 팡아이즈의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2010년 스탠포드에서 MBA를 취득하고 JP모건에서 뱅커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GE에서 사업개발 업무를 하던 팡아이즈는 스탠포드에서 같이 수학했던 댄 후Dan Hu를 만나 새로운 기회를 제안받게 됩니다.

(지금은 상하이 기반의 모바일 핀테크 스타트업인 옴니 프라임의 창업자인) 댄 후는 당시 중국의 거물급 앤젤투자자인 쉬샤오핑- 온라인 뷰티 커머스 회사인 주메이(JuMei)나 교육 스타트업인 17주오예(17zuoye)에 투자했던-이 새로 결성할 펀드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터였습니다. 댄 후는 하지만 당시 세콰이아에 막 VP로 조인한 상태였습니다. 대신 팡아이즈가 적임일거라 생각했죠.

“쉬샤오핑과 젠펀드와 함께하는데 저를 누군가가 떠올려줬다는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팡아이즈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때 전 스물 아홉이었습니다. 운이 정말 좋았죠. 저는 이 일이 제가 진심으로 사랑할, 영원히 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1분만에 깨달았습니다. 믿을 수 없었어요. 심지어 제가 돈을 받으면서 일을 한다니요.”

쉬샤오핑은 원래 팡아이즈를 펀드 관리 업무로 뽑았었습니다만, 투자 기능도 맡겨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잘했죠. 마이다스 리스트에 다섯 차례 들었던 쉬샤오핑은 팡아이즈에게 그의 투자 히스토리와 철학, 그동안 배운 교훈을 알려주었습니다. 팡아이즈는 하나하나 받아들였죠.

11년 후, 팡아이즈가 투자한 시드 투자 중 30건 이상이 유니콘이 되었고, 90건 이상이 성공적으로 엑싯했습니다. 이 트랙레코드는 그를 4년 연속 마이다스 리스트에 올렸고, 여성 투자자 중에서는 가장 높은 12위에 랭크되게 했습니다. 지금 팡아이즈는 마이다스 시드 리스트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 있습니다.

팡아이즈의 가장 주목할 만한 베팅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Xiaohongshu였습니다. 팡이 스탠포드 캠퍼스를 방문할때마다 항상 손을 들고 끝까지 질문을 하던 학생, 마오 웬차오가 공동창업자였죠. 2013년 투자한 샤오홍슈는 현재 200억 불(약 25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투자는 스마트 모빌리티 회사인 호라이즌 로보틱스입니다. 2016년 팡이 엔젤 라운드를 리드했던 이 회사는 현재 기업가치가 약 40억 불(약 5조 원)에 달합니다.

“늘 젊음을 느낄 수 밖에요. 로보틱스에 투자했다가 새로운 브랜드에 투자하기도 하고, 메타버스의 어딘가로 떠나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것들을 넘나들죠. 저는 일종의 제너럴리스트지만, 세상의 모든 새로운 것들을 늘 처음으로 경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모든 것들을 늘 공부합니다.”

마이다스 시드 리스트의 1위를 차지한 것은 팡아이즈에게 큰 성취이면서, 신선한 변화이기도 합니다. 올라이즈의 기록에 따르면 VC 투자자 중 여성은 14%뿐이지만, 팡아이즈의 성공은 여성도 세계 최고의 시드 투자자의 타이틀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올라이즈의 CEO 만델라 호지 딕슨은 여성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닐 수 있지만, 업계의 젊은 여성들과 VC를 직업으로 고려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인식의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딕슨은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업계의 파워가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력히 입증하는 신호입니다. (VC업계도) 역사적으로 소외되었던 이들에게 더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앞으로 점점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팡아이즈가 마이다스 시드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그가 마이다스 전체 리스트에 랭크되었다는 것보다 더 큰 메시지를 갖습니다. 딕슨은 이어 이야기합니다.

“시드 투자란 첫번째 체크인과도 같습니다. 시드 투자는 퍼스트 빌리버first believer와 같습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보는 이들의 꿈을 같이 꿀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이들만이 가능한 것이죠. 이 퍼스트 빌리버, 용기의 상징으로서 여성을 갖는다는 것의 의미는, 크죠.”

팡아이즈가 마이다스 시드 리스트에 오른 유일한 여성인 것은 아닙니다. 포어러너 벤처스의 설립자이자 파트너인 커스틴 그린, 플러드게이트의 창립 파트너인 앤 미우라 고 역시 마이다스 전체 리스트와 시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마이다스 시드 리스트에는 마이다스 전체 리스트에 오르진 않았지만 프리스타일 캐피탈의 제니 레프코트도 있습니다. 제니는 베터업, 엠바크, 에어테이블과 같은 회사에 시드 투자를 했죠.

Anna Fang, chief executive officer and partner at ZhenFund, speaks during the Rise conference in Hong Kong, China, on Wednesday, July 11, 2018. The conference runs through July 12. Photographer: Anthony Kwan/Bloomberg

빼어난 실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팡아이즈는 마이다스 리스트에 자신이 1위로 오른 것에 놀랐습니다. 훨씬 더 대단한 시드 투자자가 있지만 마이다스 쪽에서 놓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동시에 팡은 아직 자신이 경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당황했습니다. 팡은 수많은 투자들을 성공시켰지만, 아직 찾고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홈런을요.

“아직이에요. 전 아직 제 바이트댄스를 찾고 있어요.” 팡아이즈는 틱톡을 서비스하는, 1,400억 불(약 160조 원)의 기업가치를 가진 그 회사를 언급하며 이야기합니다.

“제 투자가 몇 건은 괜찮았긴 했어요. 그런데 바이트댄스만큼은 아니잖아요. 늘 그렇죠. 배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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