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 보관 중인 누리호 탑재 75t급 엔진(KRE-0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알면 좋을 우주산업 이슈를 분석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체계종합기업 선정’ 공고를 7월 말 나라장터에 게시하고, 9월에 우선협상대상기관을 정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기술을 이전 받는 기업을 뽑아 ‘한국판 스페이스X’를 만들겠다는 취지인데요. 시장에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체계종합기업의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죠.두 기업 모두 누리호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KAI는 누리호의 체계총조립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엔진 개발을 각각 담당했죠. KAI가 누리호의 전반적인 개발에 관여했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을 만든 셈입니다.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평가는 △기술능력(90%)과 △입찰가격(10%)을 기준으로 이뤄지는데요. 두 기업의 우주 기술 우위는 전문가라 할지라도 쉽게 알 수 없습니다. 37만개에 달하는 부품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작동해야 발사가 성공할 수 있는 누리호의 특성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죠.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 어디가 더 누리호 성공에 기여했는지 평가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그러나 이를 대략적으로나마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우주산업을 통해 현재 얼마나 매출을 올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단일호가 두 기업의 ‘체급’은 평가할 수 있겠네요. 사업 규모가 크다면 입찰가격 전략을 더 폭넓게 가져갈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고요. ‘한국판 스페이스X’는 어떤 의미인가요? 두 기업을 비교 분석하기 전에 먼저 체계종합기업에 선정되는 게 무슨 의미이고, 얼마나 사업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를 ‘스페이스X가 성장한 방법’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스페이스X는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시대를 의미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를 이끄는 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스페이스X는 어떻게 세계 우주산업 시장의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요?스페이스X는 ‘화성에 간다’는 어쩌면 허황된 꿈을 좇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통상적으론 스페이스X의 성공 비결로 머스크의 능력을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경영자의 능력도 물론 중요한 요소겠지만, 이보단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축적한 우주 기술을 이전 받았다는 점을 ‘진짜 이유’로 보는 게 정확하다는 평가가 많아요.실제로 스페이스X가 설립된 시점은 2002년으로 비교적 역사가 짧죠. 그러나 현재 추산되는 기업가치는 1250억달러(약 161조원)에 달합니다. 20년 만에 세계 굴지의 기업이 된 셈이네요.스페이스X가 그간 달성한 성과를 보면 160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는 부족해 보이지 않는데요. 회사는 △세계 최초 민간개발 우주발사체 발사(2006년) △지구 궤도상 우주선의 발사 후 회수(2010년)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 성공(2012년) 등 숱한 성과를 올렸습니다.스페이스X가 뉴 스페이스의 아이콘이 된 시점은 2015년입니다. ‘팰컨9’ 성공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발사체 시대를 특정 국가가 아닌 민간이 열며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게 되죠. 재사용 발사체는 ‘스타링크’의 기반이 되기도 했습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위성 수만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스페이스X의 사업입니다. 이렇게 많은 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리기 위해선 ‘우주운송’에 드는 비용을 절감해야했죠.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집계한 통계자료를 보면 2005년 미국 주력 우주발사체로 사용된 아틀라스V를 통해 화물 1kg을 우주로 보내는 데 사용된 비용은 1만3400달러(약 1598만원) 수준입니다. 반면 팰컨9는 2700달러(약 322만원)에 불과하죠.설립한 지 20년에 불과한 기업이 국가 단위 사업에서도 달성하기 힘든 성과를 이렇게나 많이 달성한 배경으론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의 유산’이 꼽힙니다. 그간 우주산업은 정부가 개발 사업을 제시하고 기업이 따라오던 방식이었는데요. 미국은 NASA를 중심으로 1960년대 ‘사람을 달로 보낸다’는 아폴로계획을 진행하며 다른 국가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우주기술을 축적합니다. 스페이스X는 세금으로 개발된 국가 주도의 우주 단일호가 기술을 흡수하며 사업적 성과를 올릴 수 있었고요. 특히 스페이스X의 ‘터닝 포인트’로 평가받는 재사용 발사체는 NASA의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스페이스X는 현재 세계 상업용 발사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우주개발 프로젝트 역시 스페이스X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글과컴퓨터의 우리나라 첫 지구관측용 민간위성 ‘세종1호’ 역시 스페이스X의 발사체를 사용했고요. 8월3일 발사되는 우리나라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도 스페이스X의 발사체를 사용할 예정이죠.우리 정부는 이같이 성장한 스페이스X의 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정책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판 스페이스X를 찾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소형발사체 개발역량 지원 사업’의 대상 기업을 선정한 바 있죠. 정부가 구상한 소형발사체는 2단으로 구성됩니다. 1단엔 누리호에 탑재된 75t 엔진을 사용하면 되지만, 2단 엔진은 새로 개발해야 하죠.대한항공·이노스페이스·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이에 따라 경쟁형 사업을 통해 ‘소형발사체의 상단용 엔진’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500kg급 차세대중형위성을 지구 저궤도(SSO·500km)로 발사 가능한 핵심 기술을 민간이 확보하게 되죠. 2027년까지 6년간 진행되는 이 사업엔 총 278억5000만원의 국비가 투입됩니다. 체계종합기업은 어떻게 선정되나요? 체계종합기업은 소형발사체 엔진 개발 업체보다 더 많은 의미를 가집니다. 지난 6월21일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으로 기술이 검증됐기 때문이죠. 누리호는 600~800km 궤도에 1.5t급 실용 위성을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탑재 중량 500kg △발사 고도 500km인 소형발사체보다 성능이 높죠.‘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 선정 계획’은 지난 7일 제42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통해 심의·확정됐습니다. 해당 내용을 보면 체계종합기업은 2027년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공동으로 누리호의 4회 반복 발사를 주관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누리호 설계·제작 및 발사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죠.과기정통부 측은 “총 6873억8000만원을 투자해 누리호 반복 발사 및 민간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발사체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사업”이라며 “국내 발사체 산업생태계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과기정통부는 체계종합기업 선정의 공정성·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기술능력 평가위원회’를 구성·운영할 방침입니다. 한국연구재단은 기업의 기술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차등점수제를 적용하는데요. 평가 항목별로 입찰자의 순위를 정하고 순위에 따른 고정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죠.과기정통부 측은 “누리호 기술이전에 대한 기술료는 항우연과 체계종합기업 간 협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며 “체계종합기업 선정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항우연은 해당 기업과 누리호 기술의 민간이전에 대한 상세내용·기술료 등을 협상해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vs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에 사용된 기술은 단일호가 12년간 약 2조원의 국비를 투입해 얻은 성과입니다. 이를 흡수하는 기업은 사실상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셈이죠. 스페이스X가 NASA의 지원 아래 창립 20년 만에 기업가치 161조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하는 우주산업 운명이 이번 체계종합기업 선정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모두 우리나라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힙니다. 두 기업 단일호가 중 어디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죠. 다만 기업 규모면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우주 사업과 관련해서는 어느 누구도 앞서나가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연간 매출 6조4151억원(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3830억4688만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별도 기준으로는 적자를 반복적으로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지 않습니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 등의 실적이 좋아 연결 기준으로 수익을 내고 있을 뿐입니다.KAI는 매출 2조5483억원(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675억4012만원을 올렸죠.두 기업 모두 사업보고서에 우주산업 부문의 매출을 따로 표기하고 있진 않습니다. KAI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인공위성·무인항공기(UAV)·시뮬레이터 등의 사업을 ‘정부방산 기타 등’으로 묶어 매출을 공개했습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해 군수·민간용 항공기 엔진·엔진부품·항공 및 발사체의 연료·유압·구동 및 전기시스템 분야를 ‘항공엔진 부문’으로 단일호가 묶어 매출을 공개했는데요. 올해 1분기부턴 ‘항공우주’ 부문을 별도로 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두 회사가 실질적으로 우주산업으로 올린 매출을 정확하게 비교하긴 어렵습니다.간접적인 데이터이긴 하지만 양사의 현재 우주산업 규모는 엇비슷해 보입니다. KAI가 조금 앞서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KAI의 ‘정부방산 기타 등’ 사업 부문의 매출은 231억원5100만원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 기간 ‘항공우주’ 산업 부문에서 올린 단일호가 단일호가 매출은 180억4000만원이고요. 회사 전체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체급이 크지만, 우주산업만 떼어놓고 보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셈입니다. 체계종합기업에 가장 근접한 두 기업이지만, 주요 매출은 방산 분야에서 올리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을 고려하면 사실상 우주산업 부문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상황은 아니죠. 해외 우주탐사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는 ‘비교 불가’ 수준인데다, 국내 시장 역시 매우 작아 기업이 홀로 사업을 꾸려갈 수 있는 기초 체력 자체가 형성되지 않은 탓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국내 우주 산업체 한 직원은 “정부가 제시한 체계종합기업의 조건을 충족하는 곳도 사실상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밖에 없다는 게 국내 우주산업의 현실”이라며 “최근 5년간 총 3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증명할 수 있는 곳이 선정 기준에 포함됐는데, 순수하게 우주산업만 영위하는 기업은 이 기준을 충족하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KAI, 인도네시아 요청 맞춰 ‘고등훈련기 T-50i’ 공급 일정 연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가 인도네시아 국방부에 전술입문훈련기 T-50i 6대 공급을 당초 계획보다 2달 늦게 진행한다.한국항공우주산업은 28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정정 공시를 내고 ‘T-50i 추가 도입 인도네시아 수출’의 계약 시작 날짜를 3월31일에서 5월31일로 변경한다고 알렸다. 계약 종료 날짜도 2025년 1월31일에서 2025년 3월31일로 변경됐다. 변경 사유론 ‘고객(현지 정부) 사정으로 인한 사업 착수 일정 변경’을 들었다.계약 시작일은 한국항공우주산업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선수금을 입금받는 예상 일자를 말한다. 종료일은 계약 시작 후 34개월로, 기간은 당초 공시 내용과 같다. 회사는 선수금 입금 시 재공시를 진행할 방침이다.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계약 일정 변경 이유에 대해 “고객사의 상황을 자세히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한국항우주산업의 사정으로 계약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1년 7월16일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T-50i 전술입문훈련기 6대 및 항공기 운영을 위한 후속지원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2억4000만달러(계약일 환율 기준 2744억8800만원)이다.한국항공우주산업은 1990년부터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1997년부터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 2005년 T-50 고등훈련기(별칭 골든이글)의 대량생산 돌입이란 성과를 올린 바 있다. T-50은 우리나라 공군 조종사를 위해 개발된 최초의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인도네시아 국방부에 공급하는 T-50i는 T-50을 기반으로 한다. 인도네시아 공군의 요구도에 맞춘 전술훈련기로, 훈련과 경공격임무를 동시에 수행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T-50i 6대 공급 계약에 단일호가 앞서 △2011년 5월25일 T-50i 16대 수출 △2018년 11월8일 T-50i 레이더 및 사격시스템(Radar & Gun System) 장착 사업 등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젠, 우주]누리호 2차 발사 연기, 정부 ‘육성 전략’ 차질 빚나…‘카이’도 영향?
우주 기술 경쟁은 국가 방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나라 간 ‘패권 다툼’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우주산업은 미국과 소련이 냉전기 때 체제 경쟁의 상징으로 삼으며 발전해왔죠. 현재 우주 기술 개발은 과거와 달리 민간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시장성이 열린 우주산업의 국내외 소식을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미완’으로 기록된 누리호 1차 발사의 비정상 비행 원인이 규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문제가 된 장비의 성능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당초 2022년 5월로 예정돼있던 누리호 2차 발사 일정이 뒤로 밀리게 됐다.누리호 완성을 전제로 세운 정부의 우주산업 진흥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호 2차 발사 연기는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의 사업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카이가 정부로부터 사업을 수주받아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누리호를 통한 발사가 목표다.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29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조사위)가 단일호가 규명한 ‘위성모사체의 궤도 진입 실패 원인’에 대해 발표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날 “누리호 개선 사항은 현재 나와 있는 상태지만 구체적 방안은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며 “누리호 2차 발사의 내년 5월 진행은 어렵다”고 밝혔다.과기정통부는 내년 하반기에는 2차 발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추진위원회와 국가우주위원회 실무위원회 등을 통해 개선방안 등이 정해지면 2차 발사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차 발사가 연기되면서 2022년 연말로 계획돼있던 3차 발사 시기도 2023년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누리호 완성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우주산업 진흥 전략의 핵심이다. 정부 연구개발(R&D)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 등이 세운 우주산업 육성 전략은 ‘패스트팔로워’로 압축된다. 냉전 시대부터 관련 기술을 쌓아온 우주산업 선진국을 빠르게 추격하기 위해 예산 집중 투입·제도적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누리호는 이 전략에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인공위성의 자체 발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정부는 국가 자체적 우주운송 수단을 확보해 △인공위성 발사 확대 환경 조성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orean Positioning System·KPS) 구축 등을 이뤄 경제적 가치를 만들겠단 목표를 세웠다. 특히 누리호의 완성은 1t 이상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 등극을 의미하는 만큼 다양한 2차 효과 창출이 기대돼왔다. 정부는 누리호를 통해 쌓은 기술도 민간에 완전히 이전, 우주산업 진흥을 이루겠다는 계획도 세웠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발사 성공’이란 트랙레코드가 필요하다. 이 기록을 달성할 시점이 뒤로 밀리게 되면서 다양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사업이 대표적이다.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은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인공위성을 개발했던 기조와 달리 카이가 설계·본체 개발·제작·조립·시험 및 발사까지 직접 총괄한다. 특히 과기정통부가 우주핵심기술 검증과 우주 과학 연구를 목적으로 발주한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2023년 누리호 발사를 통해 궤도에 안착할 첫 국내 인공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누리호 2차 발사의 연기에 따라 이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은 이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설계변경이 어느 정도 필요하고 이후 후속 조치가 언제 마무리될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후속 일정에 대한 영향성을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지만, 누리호 2차 발사가 조금 밀리더라도 다른 사업들을 빠르게 진행해 3차 발사부턴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 측은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발사까지 남은 기간이 많은 만큼 2차 발사가 성공한다면 향후 사업 계획엔 영향이 적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누리호 2차 발사 연기가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생각된다”며 “2차 발사가 성공한다면 누리호를 통해 발사될 중형위성 3호 개발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한편, 누리호 1차 발사에선 3단 엔진의 조기 연소 종료에 따라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했다. 조사위는 구체적으로 누리호의 3단 산화제탱크 내부에 장착된 헬륨탱크의 고정 장치를 문제로 지목했다. 해당 장비는 설계부터 비행 중 부력 증가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위는 약 2600개의 텔레메트리 데이터(로켓이 발사되고 수신 장치에 전송되는 자료)를 기반으로 누리호 비행 과정을 분석해 이번 원인을 규명했다.산화제탱크는 두원중공업이 항우연과 함께 개발한 부품이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은 “3단 추진제탱크 개발은 두원중공업이 담당해 항우연과 같이 개발을 진행했다”며 “이번에 원인으로 지목된 부분을 보완하고 보강하는 데도 두원중공업과 같이 작업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젠, 우주]서울 ADEX까지도. 관심 커진 '우주 산업', 한화·KAI ‘집중 조명’
절반의 성공, 누리호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우주 산업이 큰 관심을 받고 있죠. 국내 우주 산업의 모든 것을 이제부터 다시 기록해 봅니다. 최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찾았다.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개발 시대, 뉴 스페이스의 발족을 보기 위해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2021)’의 하이라이트는 민간 우주 산업체가 가져갔다. 뉴 스페이스 시대의 진입이 실감 난 대목이다. 서울 ADEX 2021은 23일까지 진행됐다.서울 ADEX의 핵심은 단연 방산·항공 기술이다. 대다수 전시장엔 차세대 무기 체계·군용 무인기 등이 전면에 배치됐다. 그러나 사람들의 발길을 가장 많이, 그리고 오래 붙잡아 둔 곳은 누리호 심장(엔진)이 설치된 한화의 ‘스페이스 허브’ 전시장이었다. 또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다채로운 인공위성 기술을 뽐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도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해외 기업 중에선 에어버스가 차세대 군집 위성 ‘플레아데스 네오(Pléiades Neo)’ 기술을 비중 있게 소개하며 주목받았다. 서울 ADEX는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출발해 2009년부터 지상 방산 분야까지 통합·운영되고 있다. 매 홀수년 10월에 열려 국내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생산제품의 수출 기회 확대와 선진 해외 업체와의 기술교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에는 28개국 440개 업체가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국내 항공·우주·방산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는 방증이다.이번 행사는 19∼22일까지 산·학·연·군 등 관련 분야 종사자만 참관할 수 있었고, 일반인엔 23일 공개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났거나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를 지참한 사람만 출입이 가능했다. 아쉬운 ‘46초’…미완의 누리호와 뉴 스페이스 지난 21일 오후 5시 우주로 떠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아쉽게도 미완으로 남았다. 700km 상공에 도달하는 약 16분의 비행은 문제없이 수행했지만, 위성모사체를 태양동기궤도에 안착시키는 당초 목표엔 도달하지 못했다. 3단에 장착된 7t급 액체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하지 못하고 475초에 조기 종료됐기 때문이다. 인공위성이 궤도에 오르려면 중력을 이겨내는 속도(7.5km/s)가 필요한데, 마지막 엔진이 목표보다 46초 일찍 가동을 멈추면서 충분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정부는 이번 누리호 1차 발사 성패와는 별개로 뉴 스페이스 시대 진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자체 우주 운송 수단 확보 시점은 뒤로 밀리게 됐지만, 비행 완수란 소기 성과를 거둔 누리호의 핵심 기술을 민간에 전달해 국내 시장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우주강국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조속히 구축하겠단 청사진을 그렸다.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누리호는 약 300개 국내 기업 참여해 독자적으로 전 부품을 개발했다”며 “그간 항우연을 중심으로 발사체를 개발해왔는데, 추가 발사를 통해 이 기술을 완전히 민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누리호는 2022년 5월 2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2027년까지 총 6차례 우주로 향한다. 이를 통해 한국형 발사체의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자체 우주 운송 수단’ 확보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한미 미사일지침이 개정되면서 고체연료 기반 우주 발사체 개발도 가능한 상태라 기술 고도화 영역을 폭넓게 가져갈 수 있다. 극한 환경 견딘 엔진…한반도 상공 거닐 인공위성 누리호가 우리나라의 뉴 스페이스 시대 진입을 알렸다면, 서울 ADEX 2021은 국내 민간 우주 산업의 기술력 수준을 보여준 행사였다. 미국·러시아 등 우주강국과 비교하기엔 아직 부족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패스트 팔로워(새로운 제품·기술을 쫓아가는 기업)’로 핵심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우리나라의 뉴 스페이스 시대의 첨병으론 한화와 카이가 꼽힌다. 두 기업은 누리호 프로젝트에서도 핵심적인 역할도 수행했다. 한화그룹은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 등의 방산계열사를 통해 국내 우주 산업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누리호 프로젝트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엔진 총조립 △터보펌프 △추진기관 공급계 △배관조합체 △구동장치시스템 △시험 설비 구축 등을 맡았다. 한화도 △가속·역추진 모터 △페어링 △파이로 분리 △임무 제어 시스템 등의 연구를 수행했다.한화 방산계열사는 서울 ADEX 2021에서 1100㎡ 규모의 통합 전시관 ‘스페이스 허브’를 통해 누리호의 핵심 기술을 일반에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누리호 1단·2단에 탑재된 75t급 엔진을 선보이며 행사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다.75t급 엔진은 누리호 1차 발사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며 한화의 기술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해냈다.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운용됐고, 영하 183도의 극저온 액체산소와 3000도 이상의 화염도 견뎌냈다. 전시장에서 만난 송연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사업부 과장은 “극한의 환경을 견디는 것은 물론 복잡한 부품들이 한 치 오차도 없이 작동해야 하는 연동 기술도 난제였다”며 “다양한 시도 끝에 엔진을 완성해 냈다”고 말했다.송 과장은 또 “2단의 엔진의 경우 중력의 영향을 덜 받는 곳에서 점화되기 때문에 1단에 쓰인 엔진보다 배출구를 더 길게 만드는 등 다양한 기술적 요구가 있었다”며 “이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추후 누리호 추가 발사를 통해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뉴 스페이스를 이끄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화는 이 밖에도 △나로호(KSLV-I) 2단 킥모터(kick motor·짧은 시간 연료를 점화시켜 위성의 최종 궤도 진입시키거나 추가 추력을 얻을 때 활용하는 장치) △위성추진계 △광학 위성 △초소형 SAR 위성 △저궤도 통신위성 플랫폼 등을 전시했다. 한화가 발사체 전시에 집중했다면 카이(KAI)는 인공위성에 초점을 맞췄다. 카이 역시 △누리호 체계 총조립 △누리호 탱크·동체 제작 등에 참여, 우주 발사체 기술을 대거 확보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선 발사체보다 위성 사업에 힘을 실어준 모습을 보였다.전시장에서 만난 카이 관계자는 “발사체 못지않게 우주에 올라 경제적·산업적 효과를 낼 인공위성 역시 사업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있다”며 “전시장을 발사체가 아닌 인공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꾸린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우리나라가 자체 우주 운송수단을 확보하게 된다면 인공위성을 통한 다양한 산업이 태동하게 된다. 지구관측·통신 등이 대표적 분야다. 실제로 정부는 누리호 개발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8기 위성을 2027년엔 최소 100개까지 늘린단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카이는 이에 맞춰 전시장에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인공위성을 선보이고, 뉴 스페이스 시대 맞춤형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카이는 특히 국내 최초로 민간 주도로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차세대 중형위성 2호’를 전시장 전면에 내세웠다.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카이가 설계·본체 개발·제작·조립·시험 및 발사까지 직접 총괄해 개발하고 있다. 함께 전시된 차세대 중형위성 3호·4호·5호기는 누리호를 통해 우주궤도에 오를 전망이다.카이는 다양한 정부 부처의 목표 사업에 맞춰 인공위성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주한 단일호가 3호기는 우주핵심기술 검증과 우주 과학 연구가 목적이다. 2023년 누리호 발사를 통해 궤도에 안착할 첫 국내 인공위성이 될 전망이다. 4호기는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농업수자원·산림자원 관측 등을 목적으로, 5호기는 환경부가 수자원 조사·하천관리·해양환경 감시·재해 대응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다.카이 관계자는 “한국형 발사체가 확보된다면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중형위성’ 계획처럼 민간 업체도 필요에 맞게 인공위성 제작을 의뢰해 발사할 수 있다”며 “카이는 이에 맞춰 다양한 모듈을 접목할 수 있는 소형위성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지난해 3500억 달러(약 415조원)에서 오는 2040년 1조1000억 달러(약 129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정부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민간 우주 산업 개발 진흥을 위해 기술 이전·사업 조달 등을 추진 중이다. 이미 누리호 전체 사업비의 80% 정도인 약 1조5000억원을 참여 기업에 투입했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스페이스X·버진갤럭틱·블루오리진 등과 같이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끄는 세계적 기업의 탄생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업 투자자 재해석의 공간
주식시장에 변하지 않는 사실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시장에 언제나 새로운 개미가 유입된다'는 점입니다. 소위 말하는 어리버리한 신참인 셈이죠. 그래서 주식시장에선 아직도 구닥다리 속임수가 먹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현실세계에서도 예나 지금이나 야바위 사기꾼이 있고 아직도 고전적인 수법에 속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겠죠. 역사는 반복되는 지금 이 순간도 또 하나의 역사가 되어 미래에 반복될 것이기 때문에 그리 놀랄 일도 아닙니다.
▲천재 사기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의 스틸컷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증권사나 거래소의 제재를 받지 않고 누구나 구사할 수 있는 아주 오래된 속임수 가운데 하나는 바로 동시호가창 속이기입니다. '동시호가'라는 제도는 일정 시간 동안 시장의 모든 매수/매도 주문을 받아 취합한 뒤, 단 하나의 가격으로 매매를 체결시킵니다. 그리고 동시호가 주문 접수를 받는 시간 동안은 예상 매매체결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죠. 그러다 보니 약간의 자본만 뒷받침되면 누구라도 예상 매매체결가를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나 코스닥 소형주 등에서는 더더욱 말입니다.
▲ 전일 시간외단일가 1.37% 상승
▲ 당일 장전(오전 8시 16분) 동시호가 예상체결 모습
일반적인 경우 위와 같이 시간외단일가에서 가격이 상승하면 다음 날 장시작 동시호가의 예상체결가도 가격이 올라야 합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안 좋은 정보가 나타나지 않은 이상 어제 오후 6시에 사람들이 웃돈 주고 거래하던 주식은 당연히 오늘 아침에도 웃돈 주고 거래하려고 할테니까요. 그러니 화면 우측 하단에 매수 대기물량이 58,109주나 있는 겁니다.
여기서의 매수 대기물량은 전일 종가에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물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당장 전일 종가에 주식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습니다. 내 앞에 이미 순번을 기다리는 58,109주 때문에 말이죠.
그런데 바로 여기서 너무도 뻔한 구닥다리 속임수 기법이 등장합니다.
▲ 전일 시간외단일가 1.33% 하락
위와 같이 전일 시간외단일가에서 가격이 하락한 종목이라면 일반적으로 마찬가지로 다음 날 장시작 동시호가 예상 체결가도 가격이 하락해야 합니다.
▲ 당일 장전(오전 8시 19분) 동시호가 예상체결
그런데 두둥!! 시가 갭이 10% 뜰 것이다? 말이 안 되는 거죠. 전일의 시간외단일가와 완전 딴판의 시가 형성이 예상되는 경우, 가능성은 둘 중 하나입니다. 이것이 바로 속임수이거나 어제 오후 6시 이후 새로운 호재가 등장했거나. 그런데 여기서는 속.임.수.라.는.겁.니.다. 그 이유는 바로 화면 좌측 하단에 보이는 27,290주 때문입니다.
너도 나도 주식을 사려고 해서 가격이 오르는 거라면 전일 종가에 주식을 팔 바보가 있을까요? 당연히 없습니다. 있더라도 이미 누군가가 모두 사간 뒤 매수 대기물량이 쌓여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저 매도 대기물량 27,290주는 동시호가 예상체결가를 왜곡해서 전일 종가에라도 주식을 팔아치울 사람들의 물량인 겁니다. 예상 체결 수량이 159,409주이기 때문에 2억원도 안 되는 돈으로 동시호가를 왜곡할 수 있는 겁니다.
아침 8시 15분 전일 종가에 매수해서 장 시작하자마자 45분 단일호가 만에 10% 수익낼 수 있으면 누가 그걸 마다합니까? 그러니까 너무도 명백한 공짜 시세차익(arbitrage) 기회를 포착했다? 그건 다 속임수인 겁니다.
저기 체결창에 보이는 1838/20/551/20/5/5/1278/12/1000/18주 사가신 분들 다 반성하셔야 됩니다. 주식 공부 1만큼만 하면 알 수 있는 건데 왜 바보처럼 귀한 돈을 날립니까? 일부는 세력 물량이겠지만 그래도 단순 합산해보면 4,700주 이상에 금액으로 400만원이 넘습니다. 제발 돈 아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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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종곤 기자
- 승인 2012.06.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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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한국거래소가 25일부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착오거래 구제제도를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기행세칙을 개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안은 착오거래 구제제도 시행이다. 25일부터는 착오회원은 착오주문으로 체결된 가격이 착오거래 구제제한범위를 초과하고 그 손실액이 10억원 이상일 경우 장 종료 후 15분까지 거래 상대방 회원과 합의해 거래소에 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착오거래 구제제한범위는 단일호가 주가선지수선물(직전 약정가의 3%), 3년 국채건물(0.5%), 10년 국채선물(0.9%), 미국달러선물(1.5%), 주가지수옵션(직전 기초자산가격이 3%변동하는 경우의 이론가격) 등이다.
착오주문으로 확인되면 체결된 약정가격을 약정가격과 착오거래 구제제한범위 상단 또는 하단가격 사이에서 회원간 합의된 가격으로 정정하게 된다.
또 호가공개방식이 호가가격단위에서 호가잔량 기준으로 변경된다. 호가가격단위란 호가를 할 수 있는 최소단위 가격으로 그동안 해당가격에 호가수량이 '0'인 경우에도 호가정보가 공개됐다.
하지만 이제는 해당호가에 호가수량인 '0'인 경우에는 비공개하고 호가수량이 있는 다음 단계의 호가 정보를 공개한다.
또 단일가호가 시간 중 모든 상품의 '예상체결가'를 공개한다. 종전에는 국채, 통화, 상품 선물에서만 공개했지만 이제 전상품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단, 단일호가시간 종료 직전 1분간은 호가의 정정 및 취소를 금지한다. 불공정거래 소지를 차단하고 시가와 종가의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경제인과톡톡 - 천병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과장
75t 1단 로켓 엔진 기술 산증인
2009년 입사 후 줄곧 실무 맡아
"여러 업체 함께해 난관 돌파"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한 달이 흘렀다. 한국은 1t 이상 물체를 순수 국내 기술로 우주 궤도에 보낸 세계 7번째 나라가 됐다. 명실상부 우주개발 강국으로 첫발을 디딘 셈이다. 누리호를 우주에 쏘아 올린 핵심 연료는 수많은 과학자·공학자들의 땀방울이었다. 특히 발사체 '심장'이라 할 만한 1단 로켓 기술을 국산화한 일은 고무적이다. 지난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개발원에서 천병훈(39) 추진기관생산기술팀 과장을 만나, 지난 개발 과정을 들었다.
"엔진은 조그만 결함만 있어도 폭발해버릴 위험이 있을 정도로 정밀하고 복잡한 부품입니다. 그래서 연소 시험을 진행할 때부터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시험 발사하는 순간은 말할 것도 없었죠. 1단 점화, 분리 후 2단 점화 사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봤는데, 돌발 현상이 아닌 걸 알고 있는데도 순간 '잘못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으로 진땀을 흘렸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각 부분 개발을 맡은 연구원·공학자들이 자신이 책임진 부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마다, 돌아가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 천병훈 추진기관생산기술팀 과장이 지난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개발원에서 지난 개발 과정과 향후 목표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75t급 엔진 개발 '함께' 이룬 성과 = 누리호 탑재 75t급 엔진(KRE-075)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 개발했다. 한국 우주개발 역사상 가장 큰 로켓 엔진이다. 천 과장은 2009년 입사할 때부터 엔진 연료 밸브, 다양한 공급계 부품, 터보 펌프 등 75t급 엔진에 들어가는 각종 요소를 만들어온 누리호 개발 산증인이다. 현재는 엔진 부품 개발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한국처럼 자체 엔진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한 사례는 흔치 않다. 천 과장은 "기본적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설계도를 받지만, 실제로 구현할 때는 여러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라며 "이를 해결할 대안을 항우연에 제안하면, 다시 설계도에 반영하는 작업이 계속 반복된다"라고 말했다.
작은 요소 하나하나마다 설계·수정·제작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실제 엔진 개발에는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게 보통이다.
난관을 신속하게 돌파한 공은 함께 제작에 참여한 다른 기업들에 돌렸다. 천 과장은 "특히 경남 쪽 기업들은 항공 엔진 등 관련 분야 요소 기술을 둔 곳이 많아 수월하게 개발한 측면도 있었다"라며 "단일호가 단순한 계약 관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와 일했던 기업 분들은 한국 우주개발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으로 밤늦게까지 함께 고민하곤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큰 발사체를 대기업이 다 만들 수도 없고, 독점할 수 있는 시장도 아니다"라며 "앞으로 발생할 경제 효과 측면을 고려할 때도 다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전국 300여 개 업체, 경남에서는 11개 업체가 누리호 제작에 핵심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많은 중소기업이 각 부위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75t급 엔진 개발에 함께한 경남지역 중소기업들도 상당하다.
천 과장은 "삼성정밀·거성정밀·한성정공·대건테크·세우항공·TCT·합성메데아·창신정공·대흥정밀 등이 주요 엔진체계 협력업체였고, 그 외에도 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업들이 많다"라며 "이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 보관 중인 누리호 탑재 75t급 엔진(KRE-0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0t 엔진 5개 묶어 누리호 넘을까 = 아직 선두 집단과의 격차는 크다. 예를 들면, 미국은 1960년대에 이미 3460t급 추력을 내는 '새턴 V 로켓'을 개발했다. 한 기에 790t 추력을 내는 F-1 엔진 5개를 클러스터링 기술로 묶은 결과다. 이 로켓은 인류 최초로 달에 사람을 실어보낸 '아폴로 11호' 우주선 발사에 쓰였다. 다른 나라들은 현재까지도 이 시점 새턴 V 로켓 추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누리호가 75t급 엔진을 5개 묶어 총 300t 추력을 낸 점을 생각하면, 한국은 아직 밟아나갈 단계가 많다. 대신, 앞선 기술에서 실마리는 얻을 수 있다. 천 과장은 "냉전시대에 발사체를 개발할 때는 더 큰 추력으로 얼마나 멀리 가는지가 중요했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실패율도 높다"라며 "단일 엔진 추력이 낮더라도 클러스터링 기술로 묶는 방법이 비용·기술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한국 우주발사체 개발 방향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는 누리호를 넘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9일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갔다. 차세대 발사체는 100t 이상 액체 엔진을 5개 이상 클러스터링해 추력을 낼 예정이다. 엔진 추력은 결국 얼마나 무거운 물체를 얼마나 실을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다음 발사체 목표는 태양동기궤도에 7t 이상의 물체를 올려놓는 일이다. 2030년 달 탐사선을 실어보내는 용도로도 쓸 계획이다.
다른 우주개발국가들은 설계·구현에 성공했지만, 한국은 학계에 공개된 기본 형태나 구조를 참고해 처음부터 만들어야 한다. 천 과장은 "누리호 엔진은 가장 안정적인 방식인 '가스발생기 사이클 엔진' 계열이었고, 다음 발사체는 '다단연소 사이클 엔진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기술 난도가 훌쩍 올라간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술자들이 창원사업장에서 75t급 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언젠가는 발사체 재활용 기술까지 = 천 과장에게 공학자로서 우주개발 분야에서 도달하고 싶은 목표를 물었다. 그는 "지금까지 가장 두근거렸던 순간은 스페이스X '팰컨 9' 발사체 1·2단 동체가 다시 지구에 안전하게 착륙한 순간이었다"라며 "내 세대에서 가능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후배들에게 어떻게든 기술의 토대를 닦아주는 방식으로라도 이바지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 차세대 발사체 개발 추진
100t 엔진 5개 이상 묶어 추력
"후배들에게 토대 닦아주고파
시행착오 겪을 테지만 응원을"발사체를 쏠 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출력 제어다. 단순히 발사할 때는 묶인 엔진들을 같은 출력으로 맞추기만 하면 된다. 분리된 각 단은 다시 지구에 추락한다. 하지만, 발사체를 무사히 착륙시켜 재사용하려면 △분리 후 공중 재점화 기술 △미세한 추력 조절 기술 등이 필요하다. 100% 출력을 내면 되는 발사 과정과 달리, 점점 출력을 줄여야 하는 까닭이다. 천 과장은 "이번 차세대 우주 발사체 개발사업에 필요한 기반 기술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저로서는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천 과장은 마지막으로 우주개발에 관심이 많은 후배 공학도들에게 한 마디를 전했다.
"최근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 개발을 향한 관심이 커졌지만, 그런 만큼 잘 안됐을 때 비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또 현재 단계에서는 상업적 이익을 추구할 수 없고 국가적 위상이나 안보 차원에서 진행되는 측면도 크죠. 그래서 돈을 벌고 싶거나, 명예를 추구하고 싶은 분들보다는, 정말 순수한 호기심을 안고 우주 개발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아마 앞으로 태어날 자식들에게 아주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둥글게 1446m, 세종으로… 동~그랗게 22m, 우주로
입력 : 2022-07-20 17:30 ㅣ 수정 : 2022-07-21 04:47
잘 몰라서 아까운 여행지, 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가 공식 출범한 지 올해로 꼬박 10년이다. 출범 훨씬 이전부터 온갖 부침이 있었지만 어엿한 지방자치단체로 공식 명함을 내민 건 2012년 7월 1일이다. 당시만 해도 맨땅에 세워진 세종시는 주말에 갈 곳 하나 없는 천생 콘크리트 도시였다. 이제는 바뀌었다. 자체 발광의 여행지가 됐다. 한나절로는 부족할 만큼 돌아볼 곳이 한가득이다.
▲ 세종시를 관통하는 금강 위에 세워진 금강보행교. 어마어마한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진다. 복층의 교량으로 위는 보행로, 아래는 자전거도로다.
세종시는 계획도시다. 지금도 진화 중이다. 2030년까지 예정된 총사업비가 107조원이라니 앞으로도 얼마나 더 변화할지 알 수 없다. 사실 ‘돈으로 쌓아 올린 도시’ 하면 어딘가 값싸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빈약한 역사성에 ‘돈을 처발랐다’는 선입견 등이 작용하기 때문일 게다. 한데 ‘제대로 처바르면’ 다르다. 한 나라의 국력이 보여 줄 수 있는 거대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
▲ 지식의 경계를 조금 더 넓힐 수 있는 우주측지관측센터.
먼저 아까웠던 곳부터 살피자. 그냥 흘려보내기가 너무 아쉬워서다. 세종시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연기면에 우주측지관측센터가 있다. 측지(VLBI)는 ‘우주의 별을 관측해 지구상의 정확한 위치를 결정하는 기술’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장삼이사들로서는 그저 ‘주입식’으로 외우는 게 가장 현명하다. 요약하면 이렇다.
우주에 퀘이사라는 천체가 있다. 지구에서 수억~수십억 광년 떨어진 일종의 블랙홀로, 밝기가 태양의 수조 배에서 수백조 배에 이른다. 이런 각별한 상징성 덕에 모임의 이름을 퀘이사로 정하는 친목 단체들도 꽤 많다. 지구상 16개 나라에 퀘이사의 빛을 관측하는 전파망원경이 있다. 일종의 연구공동체인데, 서로의 관측 결과를 비교해 지구 위 장소의 위치를 정확하게 특정해 내는 일을 한다. 그 정확도가 GPS보다 수천 배 높아 국가 정밀측량에 활용된다. 세종시의 측지센터는 세계 16개 측지 공간 중 하나다.
그런데 뭐가 아깝다는 건가. 이 기관의 존재를 ‘알아 주는’ 이들이 너무 적다. 지식의 한계를 넓힐 수 있고(그것도 공짜로), 볼거리도 제법 있는 곳인데도 그렇다. 얼마 전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우리도 본격적인 우주 탐사 시대의 막을 열었다. 국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졌다. 한데 여전히 측지관측센터를 찾는 이들은 드물다. 사전에 신청만 하면 대여해 주는 천체망원경도 있지만 회전축에 거미줄이 생겼을 정도로 제대로 ‘회전’이 안 되고 있는 듯하다.
--> 관측센터를 찾는 이들이 드문 건 어딘가 연구기관 같은 이름의 무게감, 가 본들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막연한 거리감 등 때문일 것이다. 센터 측에서 밤하늘 관측 프로그램 같은 가족, 연인들이 좋아할 행사들을 자주 열다 보면 좀더 시민들이 아끼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멋진 볼거리들을 말할 차례다. 먼저 금강보행교부터. 세종시를 관통하는 단일호가 금강 위에 세워진 원형의 다리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다. 한글의 ‘이응’(ㅇ)과 모양이 같아 ‘이응다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1446m에 달하는 길이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반영한 것이다. 1116억원을 들여 3년 8개월 공사 끝에 지난 3월 말 개통했다. 복층 원형 구조로 위층은 보행로, 아래층은 자전거도로다.
교량 여기저기에 낙하분수, 익스트림 스포츠시설 등이 조성됐다. 증강현실(AR) 망원경, 버스킹 공연장 등도 설치됐다. 자전거가 없는 이들은 세종시의 공공자전거인 ‘어울링’을 대여하면 된다. 오전 6시~밤 11시 개방된다. 물론 입장료는 없다.
▲ 세종시 중심부의 호수공원은 밤에도 안전하게 쉴 수 있다.
호수공원은 시민들이 ‘애정하는’ 쉼터다. 담수 면적 32만 2800㎡(약 9만 8000평)로 축구장의 62배 크기다. 수상무대섬, 축제섬, 물놀이섬, 물꽃섬 등 5개의 테마 섬으로 구성돼 있다. 호안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 공원 전체 면적은 약 70만㎡(21만여평)에 달한다. 오전 5시~오후 11시 개방된다.
▲ 국새 보관함을 건축 모티브로 삼은 대통령기록관.
호수공원 주변에도 볼만한 건물들이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 집기, 선물 등을 보존·전시하는 곳이다. 외형은 큐브 모양이다. 외부는 유리, 내부는 석재의 2중 구조다. 우리나라 국새 보관함을 형상화했다. 정육면체의 큐브는 땅, 완전성, 완성 등의 의미를 갖는다. 1층부터 4층까지 다른 주제로 전시관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4층까지 뻥 뚫린 로비의 공간감이 압도적이다. 지하 1층 어린이 체험관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오전 10시~오후 6시 개방된다. 무료다. 하루 3회 전시 해설도 한다.
▲ 책장을 넘기는 듯한 외형의 국립세종도서관.
▲ 붓꽃의 꽃잎 세 장을 형상화한 국립세종수목원.
호수공원 맞은편에 국립세종수목원이 있다. 국내 최대라는 사계절 온실이 압권이다. 돈으로 세울 수 있는 지구상 최대의 온실을 보는 듯하다. 실내외를 모두 합치면 축구장 90개 규모(65㏊)라고 한다. 만개한 꽃을 닮은 온실 외형이 인상적이다. 실제 설계 과정에서 붓꽃의 3수성(꽃잎)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세 꽃잎은 각각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나뉜다. 온실 외부에도 한국전통 정원, 예술이라 부를 만한 분재를 전시한 분재원 등의 볼거리가 있다.
보통은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데, 여름 시즌에만 특별히 야간 개장을 한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까지 사계절 온실을 돌아볼 수 있다. 야간 개장은 오는 8월 27일까지다. 반려식물 나눔(선착순), 가드닝 클래스,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여행수첩
-우주측지관측센터는 무료 개방되고 있다. 천체망원경을 대여하거나 설명이 필요한 경우 예약해야 한다. (044)860-4007. 누리집(www.ngii.go.kr/vlbi) 참조. 진입로가 공사 중이긴 하나 관람에는 무리가 없다.
-그 유명한 정부청사 옥상정원은 7~8월 혹서기에 문을 닫는다. 단일 공공청사 중 가장 길어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옥상의 길이는 15개 건물을 합해 3.4㎞에 달한다. 무려 10리 가까운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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