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경제 ‘메타노믹스’ 시대의 도래
최근 막을 내린 의 주요 주제는 ‘모빌리티’, ‘IOT’, ‘실감기술(XR), ‘5G와 AI’ 로 요약할 수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는 진화를 거듭한 끝에 플랫폼으로 부상할 준비를 마쳤고, 가전 분야는 로봇과 OLED 디스플레이의 강세 속에 유례 없는 호황을 구가하며 사물인터넷 시대의 완성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주었다. 그런가 하면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AR과 VR을 비롯한 실감기술 디바이스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몰입’과 ‘실재감’을 선사할 필수 하드웨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기술적 완성도가 이미 높아진 5G와 AI는 ‘연결(Connectivity)’과 ‘데이터 자산’ 시대를 구현하는 필수 인프라로서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CES 2022의 주제들은 ‘메타버스’로 귀결된다. 2021년, 우리는 연일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메타버스 기사와 자료들을 접했다. 광풍에 가까웠던 메타버스 열풍은 2022년에 더욱 심해질 것 같다. 굳이 CES의 내용을 복기하지 않아도, 체감상 느껴지는 메타버스에 대한 열기는 활화산의 용암처럼 뜨겁다 못해 폭발할 기세다.
많은 이들이 ‘메타버스’를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플랫폼 또는 인터넷 생태계를 대체하는 차세대 혁신(innovation)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2016년 ‘알파고’와 ‘포켓몬고’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래 불과 5년 남짓 지났을 뿐인데, 현재 안면인식, VR, AR, 3D, AI, 블록체인, 가상 화폐 등의 기술 수준은 5년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발전했다. 메타버스를 제대로 구현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거의 다 갖추어진 것이다.
메타버스는 ‘공간’과 ‘비즈니스’에 대한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혁신 동인답 게 공간이 선사하는 ‘몰입감’을 통해 개인의 경험을 개선시킨다 . “실체가 불분명하다“ 또는 “용어만 새롭게 붙인 마케팅의 승리일 뿐”, “인터넷(가상환경)과 다를 게 없다” 같은 회의적 시각들도 존재하지만, 분야를 불문하고 메타버스 환경에 뛰어드는 기업들의 러시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참전은 의미심장하다. 대표적으로 2021년 10월 사명까지 바꾼 ‘메타(구 페이스북)’와, 메시(Mesh) 기반으로 홀로버스(Holoverse)를 구현하려는 ‘MS’는, 각각 B2C와 B2B 대상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붓는 형국이다. 이들의 움직임은 단순히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을 넘어, 대규모 유저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 및 그에 따른 진정한 ‘메타버스 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것 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본격적인 ‘메타노믹스(Metanomics)’ 시대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메타버스 경제를 뜻하는 ‘메타노믹스’는 가상공간에서 NFT와 암호화폐를 통해 디지털 상품의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파생된 용어다. 비대면 생활의 장기화로 인해 현실 경제는 불황이 이어졌지만 가상 세계는 활발한 디지털 거래를 주도하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현실세계와 상관없이 자생적인 경제 체계가 나날이 증가하는 중이다. 이렇듯 대형 글로벌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든 이상, 앞으로 메타노믹스는 현실세계까지 아우르는 표준 경제 체계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메타버스 생태계가 이제 막 성장하는 시점에서 메타노믹스 체제의 대중화를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은 무엇일까? 세 가지 측면에서 메타노믹스 구현을 위한 기업들의 과제를 살펴보기로 한다.
1. 5G-플랫폼–디바이스–서비스–콘텐츠로 이어지는 한 개방형 시스템의 확립
메타버스가 인류의 대중적인 미래형 활동 공간이 되기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위한 혁신 동력을 유지하려면 기반 기술부터 플랫폼, 하드웨어, 서비스,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개방형 시스템’이 확립되어야 한다. 디지털 시대의 기업들은 기반기술–플랫폼–하드웨어(디바이스)-서비스–콘텐츠의 가치 사슬 구조에 올라타면서 비즈니스를 수행한다. 이때 플랫폼은 디바이스/서비스/콘텐츠를 담아낼 수 있는 ‘대형 플랫폼’을 뜻하며, 디바이스, 서비스, 콘텐츠는 대형 플랫폼 위에 올라타는 ‘서브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으로는 원천기술의 개발/발전이 전제되어야 하고, 그 위에서 온라인 기반의 플랫폼들이 등장하며 네트워크 효과가 생성된다. 동시에 하드웨어의 발전도 진행되는데, 이러한 하드웨어는 구글과 삼성처럼 디지털 플랫폼과 연동되거나, 또는 애플처럼 자체적인 생태계를 조성하며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를 형성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대개 플랫폼과 디바이스가 결합된 공간이 온/오프라인을 포함하는 확장 공간이었고, 이 공간 위에서 다양한 서비스 사업자들이 등장했으며, 이러한 서비스를 프로모션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콘텐츠가 등장하거나 또는 콘텐츠 자체가 독립적인 서비스로 작용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리고 이 5가지 요인들은 제휴 및 협력 관계를 통해 영향을 서로 주고받으며 거대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성해간다. 따라서 생태계 형성을 위해서는 ‘개방’과 ‘다양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필수 다. 이를 그림으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다.
개방형 전략을 통한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 구조 (자체 그림)
2010년대 전후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1세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드라이프’는 4D 기반의 가상 환경과 아바타 경제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니지만, 반짝 인기에 머물다 시들해졌다. 이는 당시 5G, AI 등 기반기술 수준도 초기 단계인데다, 플랫폼-디바이스-서비스로 연결되는 확장성을 구현하지 못한 채 콘텐츠 제공에만 집중했던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플랫폼-디바이스-서비스의 구조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그만큼 콘텐츠 개발에 비해 장기적이고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하기에 제휴와 협력이 중요하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급부상한 ‘로블록스’와 ‘제페토’는 현재 세컨드 라이프의 전철을 밟느냐 또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성하는 혁신 플레이어로 살아남느냐의 기로에 있다. 지금까지 이들 플랫폼들이 주로 주력했던 것은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개발 및 제휴’였고, 이는 갑작스러운 비대면 생활권에서 ‘소통’과 ‘연결’의 경험을 원했던 젊은 세대들의 폭발적 지지를 얻으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이들 기업은 2020년~21년에 걸쳐 각각 뉴욕 나스닥 상장과 2억 명의 유저 확보 등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부상했지만, 이는 메타버스 초기 시장에 뛰어든 ‘퍼스트 무버(1st Mover)’라는 이점도 있었다.
메타버스 1세대 ‘세컨드라이프’, 2세대 ‘로블록스’와 ‘제페토’ (출처 : 각 사)
수많은 대체 플랫폼과 콘텐츠 기업들이 대거 참전하기 시작한 이상, 이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콘텐츠 분야를 넘어 서비스와 하드웨어, 그리고 이들 사업자들이 올라탈 수 있는 통합 플랫폼(포털, 소셜, 커머스)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다행히 금융, 의료, 유통, 교육, 패션, 제조, 부동산, 여행 등 일반 산업군의 메타버스 비즈니스 추진 덕분에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AR과 VR의 ‘실감기술 디바이스’도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또한 메타와 MS는 각각 B2C와 B2B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기술, 서비스, 하드웨어를 포괄하는 대형 메타버스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들의 등장과 ‘NFT’ 및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도 단기간에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기술-플랫폼-하드웨어-서비스-콘텐츠 영역을 담당하는 기업들의 활발한 제휴와 협력을 기대해볼 만하다. 다양한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플레이어들이 협력하는 개방형 전략은 메타노믹스 경제 체제의 구현을 앞당기는 중요 요인이 될 것이다.
2. 가상 상품(디지털 제품)의 활용성 확장 방안 모색
현재 메타노믹스 경제를 이끄는 집단은 크리에이터들 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이들의 다양한 디지털 창작품들이 NFT와 암호화폐로 거래되는 사례가 자주 나타난다. 현재 약 25억 명의 전 세계인들이 휴대폰과 콘솔, 노트북, 데스크톱, VR 헤드셋으로 가상환경에서 상호작용 하며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실 세계의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충분한 거래량과 거래규모에도 불구하고 가상경제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원인은 가상제품의 활발한 거래량에 비해 ‘활용성’은 미흡 하다는 점에 있다. 가상의 상품이 주로 특정 집단 내에서 자신의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목적에서 거래되다보니, ‘과시용’ 외에는 특별한 용도가 없는 것이 한계로 작용하는 것이다. 가령 구찌나 샤넬 같은 명품 브랜드의 디지털 제품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구매했지만, 그것이 아바타를 장식하는 것 이상으로의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면 타깃의 확장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메타노믹스 구현을 위해서는 가상 상품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 하다. 개별 메타버스 플랫폼은 자체적인 경제구조를 형성함과 동시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 및 현실 경제와도 유기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2021년 중반 ‘제페토’에 입점한 CU와 이디야의 사례는 O2O 전략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환경을 활용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의 거래가 그 자체로 실재감과 몰입감을 제공하며 소비자 경험을 혁신시킴과 동시에, 현실 공간에서의 거래와 동일하게 취급된다는 점에서 보다 발전된 메타노믹스를 구현한다. 여기에 메타버스 플랫폼간의 제휴를 통한 데이터 연동이 가능해진다면, 제페토에서 구매한 제품이 로블록스에서도, 또는 현실에서도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활용될 수 있는 사례들이 늘어날 것이다.
가상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CU’와 ‘이디야’의 메타노믹스 사례 (출처 : 각 사)
3. 실감기술(XR) 및 비주얼 AI를 활용하여 고도화된 ‘개인화’ 구현
‘개인화’는 아날로그 시절부터 존재했던 개념이지만, 디지털 시대의 ‘개인화’는 유저의 행동 데이터 중심으로 진행되는 특징을 지닌다. 온라인 공간에 누적된 무수한 유저 데이터들은 기업이 보다 효율적인 ‘개인화’를 구현할 수 있게 하는 자산이 된다. 인공지능(AI)의 발전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다양한 ‘개인화’ 마케팅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현실과 가상이 융합되는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개인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고객의 바람과 달리, 기업 입장에서는 온라인으로 브랜드에 접근하는 고객 수가 수천만 명에서 수십억 명에 달하기 때문에 1대 1 커뮤니케이션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AI와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 덕분에 기업들의 맞춤형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개인화는 ‘고객의 취향을 파악’, ‘고객의 니즈를 예측’, ‘수시로 변하는 고객 요구에 빠르게 대응’, ‘고객이 원하는 결과물을 추천’, ‘사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5가지 조건을 충족할 때 이루어진다.
이러한 ‘개인화’는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더욱 고도화되는 중이다. 2년 넘게 이어지는 비대면 생활로 대중이 느끼는 고립감은 극도에 달한 상태에서, 실재감을 높이는 가상 및 증강현실은 그 자체로 고도화된 ‘개인화’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다. 패션과 가구의 메타버스 시장에서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맞춤형 쇼핑 서비스 제공이 한창이다. 가상 디자인, 가상 피팅, 가상 쇼룸, 가상 메이크업 시연 등을 통해 매장 방문 없이도 현실과 동일한, 그러면서도 편의성은 높아진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나이키는 AR을 활용하여 정확한 발 사이즈를 측정하고 이에 맞는 정확한 사이즈의 신발을 추천한다. 이케아와 아마존은 자사 제품을 가상으로 테스트 및 데코레이션 할 수 있는 실감 기술을 제공하여 고객의 구매 실패율을 확연히 낮췄다.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는 ‘나이키 AR Fit’ &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이케아 플레이스’ (출처 : 각 사)
비주얼 인공지능(Visual AI) 기술은 그동안 검색 분야에서 활용됐다. 비쥬얼 AI 검색은 텍스트 검색에 비해 정교하고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제품별 상세 메타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미국 ASF의 분류처럼 메타버스 환경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미러월드(Mirror World), 라이프로깅(Life-logging)의 4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주로 텍스트 데이터가 활용되는 라이프로깅을 제외한 3가지 유형은 ‘이미지’ 또는 ‘영상’ 기반의 데이터가 메인을 이룬다. 비주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보다 무거운 데이터들이 쌓이는 메타버스 환경에 적용되기에 적합 하다.
MS의 홀로렌즈나 구글의 3차원 영상대화 ‘스타라인’은 상대방이 ‘실제 크기 그대로’, ‘만져질 듯 생생한 입체로’ 등장하는 초고도화된 메타버스 기술이다. 이는 고해상도와 디스플레이, 실시간 압축/전송 기술. ML, 공간형 오디오 등의 총체적 결과물로, 영상 기반이기 때문에 누적 및 실시간 데이터의 양과 무게가 높기 때문에 비주얼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개인들은 메타버스 환경에서 현실과 동일한 실재감을 경험함과 동시에, 영상 또는 이미지 빅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고도화된 개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구글 ‘스타라인'(좌),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우)
나가며
아직은 개념적 정립과 실체가 모호하지만, 메타버스는 인류의 미래 생활을 새롭게 정립시키는 혁신의 동력답게 시장 전망이 상당히 밝은 편이다. PwC는 2025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4,764억 달러(547조 3836억 원), 2030년에는 1조 7500억 달러(2천 1조원) 규모가 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메타버스는 발전과정에서 때로는 독자적으로, 때로는 현실경제와 융합되는 등 산업, 기술, 제품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독특한 ‘메타노믹스’를 구축한다. 가상세계에서 획득한 거래 소득과 실물화폐와의 자유로운 환전 시스템이 수립되면 현실 경제와 가상 경제의 융합이 촉진될 수 있다.
따라서 플랫폼-서비스-디바이스-콘텐츠 사업자들의 유기적 연결을 통한 시너지 창출은 안정적 메타노믹스 구현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된다. 또한 가상 상품의 가치가 현실에서도 반영될 수 있도록 가상 제품 활용의 확장성을 모색하는 것과, 이미지, 영상을 포함한 개인들의 수많은 행동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고도화된 개인화를 추진하여 개인들의 메타버스 경험을 혁신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메타버스로 ‘가상세계’라는 또 다른 경제활동 공간이 열린 만큼, 이제는 더욱 풍요롭고 다양한 경제 생태계로 확장/발전시키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KAIST 국제포럼 지상중계]
- 신 성장 혁신 동력으로 양자정보기술의 현황과 미래 전망
-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존 프레스킬(John Preskill) 美 칼텍 교수 기조강연
- IBM 퀀텀의 제리 초우, 김정상 듀크대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참석
KAIST는 ‘과학기술 혁신을 주도할 차세대 게임 체인저, 양자정보기술(Quantum Technology: The Next Game Changer?)’이라는 주제로 제6회 글로벌전략연구소(Global Strategy Institute, 이하 GSI) 온라인 국제포럼을 4월 20일(수) 개최했다.
양자 정보 기술은 ‘미래 산업의 핵’, ‘꿈의 컴퓨터’, ‘차세대 방패’ 등으로 불리며 글로벌 화두로 부상한 신성장 혁신 동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양자 기술의 경쟁력 강화와 양자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정보통신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지난해 시행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금융·의료·제약·교통·물류·소프트웨어 등 산업계 전반에 걸친 융합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을 토대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양자 정보 기술 분야의 원천 기술 확보하고 첨단 기술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전략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미래의 ‘게임체인저’로서 양자 정보 기술을 조명했다.
시장 현황 및 전망은 물론 금융·사이버 보안·블록체인·국방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된 양자컴퓨터·양자암호통신·양자센서 및 계측 기술에 관한 국내·외 사례를 다뤘으며, 또한 양자 정보 통신 관련 전문가 양성 및 핵심 인재 확보 방안과 ‘양자 혁명’과 양자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스타트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이론물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존 프레스킬(John Preskill)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교수가 기조 연설자로 나서 양자컴퓨팅의 미래와 전망에 관해 국내 연단에서 최초로 강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양자컴퓨터의 선두 주자인 IBM의 제리 초우((Jerry M Chow) 양자 인프라 개발 부문 이사를 통해 혁신 성장 동력으로서 양자컴퓨터의 기회와 도전과제에 대해 다뤘으며, 마지막 세션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양자 컴퓨터 스타트업 기업 아이온큐(IonQ)의 공동설립자 김정상 듀크 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양자 혁명’과 양자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스타트업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김재완 고등과학원 부원장, 이준구·손영익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장이 패널로 참여해 연설자들과 열띤 토론을 펼쳤다. 아래 주요 연사의 발표 내용을 요약했다.
KAIST 국제 온라인 포럼 주요 연사들. (좌측부터) 존 프레스킬 칼텍 교수, 제리 초우 IBM 양자 인프라 개발 부문 이사, 김정상 듀크 대학교 교수
■ 포럼 주제
o 미래의 ‘게임체인저’로서 양자정보통신 시장 현황 및 전망
o 의료, 금융, 사이버 보안, 블록체인, 가상화폐, 인공지능,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물류 및 로봇공학, 생산 및 산업디자인, 농업, 국방 분야의 다양한 양자컴퓨터,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서 및 계측 기술 활용 증대를 위한 국내·외 사례
o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정부의 양자정보통신 기술 정책과 시사점
o 팍스 테크니카 시대 글로벌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양자정보통신의 혁신과 기술표준 및 지식 재산 획득 및 관리 대응 방안
o 양자정보통신 관련 전문가 인재 양성 및 핵심인재 확보 방안과‘양자 혁명’과 양자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 할 스타트업 지원 방안
o 국가 미래 핵심기술로서 양자컴퓨팅의 산업 경쟁력 비교 우위 확보 방안 및 중장기 전략
■ 세션 I: 혁신성장동력으로서 양자암호통신와 양자센싱기술의 도전과 전망
▶ 제리 초우 박사 (Dr. Jerry M Chow)
ㅇ 저는 오늘 양자역학이 어떠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우리 미래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특히 양자컴퓨팅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진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논의하겠습니다. IBM은 1970년대부터 수십년 간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배넷 박사와 같은 분의 연구를 토대로 많은 성과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 5월 최초로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화 시키는 데 성공하였으며, 5 큐비트 시스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지난 6년간 양자컴퓨팅 생태계의 진보와 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5 큐비트 프로세서를 개발하였으며, 이를 통해 여러 가지 클라우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들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개 이상의 오퍼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하여 41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저희 IBM 퀀텀 179개를 구동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실제 구동하는 횟수는 35억 건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팅이 실제로 비즈니스 영역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JP Morgan Chase나 삼성과 같은 179개의 세계적인 파트너사와 함께 교육을 포함한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이끌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팅의 로컬시스템을 보시면, 현재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지난 가을, 워싱턴에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활용가능한 가장 큰 큐비트 시스템은 127 큐비트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저희 IBM 이글프로세서 제품군으로서 상당한 성과를 만들 수 있는 매트릭스이고 상당한 속도를 낼 수 있는 알고리즘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구축한 시스템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저희는 IBM 퀀텀이 실질적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우수한 수퍼컴퓨터에 비해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을 구분했습니다. 첫 번째로 자연계에 대한 시뮬레이션입니다. 자연현상, 화학반응에 대해 더 정교하게 시뮬레이션함으로써 부식현상, 배터리, 촉진제, 효소설계 분야에 양자컴퓨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분야는 구조화된 데이터인데, 머신러닝 분야와 결합했으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비구조화된 데이터라든지, 가짜데이터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셋째로 비기수적인 부분에서 응용화가 될 것입니다. 양자컴퓨팅을 사용하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실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예를 포트폴리오 최적화, 에너지 그리드, 네트워크 최적화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팅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경제적 가치와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의 지표는 위에서 제시한 세 가지 영역에서 보스턴 컨설팅이 제시한 성장잠재력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첫 번째, 양자컴퓨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기 위해서는 R&D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많은 전문가 그룹가 학자들이 연구개발에 투입되어야만 합니다. 두 번째, 연구인력들이 풍부하게 투입된다면 자연스럽게 양자 관련 산업들에서 부흥이 시작될 것입니다. R&D 기업뿐만 아니라 교육분야에서 훌륭한 인재들을 키워낼 것입니다. 세 번째, 양자컴퓨팅의 서비스화 및 상용화입니다. 양자컴퓨팅을 활용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 수준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양자컴퓨팅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양자컴퓨팅은 혁신적인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우리는 기초과학 분야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하고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과 일본 동경대학, 그리고 한국의 연세대학교와 파트너십을 맺고 양자컴퓨팅 분야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이준구 교수): IBM은 양자컴퓨팅 생태계의 리더임이 분명합니다. 특히 이글큐비트 시스템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저는 IBM의 노력 중 퀀텀 하드웨어 분야에서 어떠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기대하십니까?
A: 우리는 현재 하드웨어 로드맵 보다는 스케일 로드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65 큐비트, 127 큐비트 등 양자컴퓨팅의 스케일을 확장하는 데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성과을 달성하게 된다면 256 큐비트 시스템을 만들어 내고, 이후에 고성능 반도체 개발로 이루어진다면 이것이 진정한 하드웨어 개발의 로드맵이라고 생각합니다.
Q(조엘): 양자컴퓨팅이 어떠한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A: 재료개발, 시뮬레이팅 네이쳐, 신소재 등 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기존의 전통적인 컴퓨팅이 가지는 한계점, 구체적으로 연산력에 대한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세션 II: 기조 연설
▶ 존 프레스킬 교수 (Prof. John Preskill)
ㅇ 양자 컴퓨팅은 우리에게 특히 인류에게 굉장히 큰 혜택을 가져다 줄 것임
ㅇ 두 가지 기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렇게 큰 희망적 예측을 하고 있음
(1) 양자 복잡도: 양자 컴퓨팅이 강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2) 양자 오류 수정: 양자 컴퓨팅이 확장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ㅇ 300큐비트에 불과한 일반적인 양자 상태에 대한 완전한 설명에는 보이는 우주의 원자 수보다 더 많은 비트가 필요함
ㅇ 양자 컴퓨팅이 강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1) 고전적으로 어렵다고 여겨지는 문제, 양자 컴퓨터에서는 쉬움. 인수분해가 가장 잘 알려진 예임.
(2) 양자 컴퓨터가 고전컴퓨터로는 시뮬레이션하기 어렵다는 것을 나타내는 복잡성 이론 주장
(3) 우리는 디지털("고전적인") 컴퓨터를 사용하여 양자 컴퓨터를 효율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방법을 모름
ㅇ 양자 컴퓨터는 자연에서 발생하는 모든 물리적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
ㅇ 양자 컴퓨팅이 어려운 이유
- 우리는 큐비트가 서로 강력하게 상호작용하기를 원함
- 우리는 큐비트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음. 연산이 실패할 수 있기 때문.
- 우리가 그것들을 통제하거나 측정할 때를 제외하고.
ㅇ특정한 장점이 있는 기술과 결합해야 함
ㅇ결맞음에 저항하려면 환경이 계산 중에 양자 컴퓨터의 상태에 대해 ‘학습’하는 것을 방지해야 함
ㅇ양자 오류 수정: 보호되는 ‘논리적’ 양자 정보는 많은 물리적 큐비트의 고도로 얽힌 상태로 인코딩됨. 환경은 보호된 시스템과 로컬로 상호 작용하는 경우 이 정보에 액세스할 수 없음.
ㅇ암호화된 정보를 아주 고도로 얽힌, 이루어진 논로컬하게 얽힌 정보를 보호하는 상태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됨
ㅇNISQ 시대의 양자 컴퓨팅
- (노이즈) 50-100 큐비트 양자 컴퓨터가 등장
(NISQ = 잡음이 있는 중간 규모 양자)
- NISQ 장치는 현재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사용하여 무차별 대입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없음
- 노이즈는 NISQ 시대 기술의 계산 능력을 제한
- NISQ는 물리학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도구가 될 것임. 다른 유용한 응용 프로그램이 있을 수도 있음. 그러나 우리는 그것에 대해 확신하지 못함.
- NISQ는 혼자서 세상을 바꾸지 않고, 오히려 그것은 미래의 더 강력한 양자 기술을 향한 한 걸음임.
- 잠재적으로 변형 가능한 확장 가능한 양자 컴퓨터는 여전히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으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확실하지 않음
ㅇ 양자 컴퓨팅의 응용
- 오류율이 0.1%인 큐비트
ㅇ 큐비트의 수가 많아지고 정확성이 높아지며 품질이 더 좋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투자가 많이 필요함. 더 나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확장한다면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임. 장기적으로 양자기술은 물질, 물리 화학 에너지 생산 등 기술분야와 사회 전반에 상당한 혜택을 줄 것임
ㅇ(질문) 양자적으로 쉽다는 분류가 재미있었음. 화학과 물질, 물리학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응용사례는?
(답변) 양자컴퓨터의 속도가 올라가는 정도가 생각만큼 높지 않음. 하지만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더 많은 실험을 통해 새로운 응용사례를 발견 가능
ㅇ(질문) 일반인의 시선에서 양자컴퓨터와 고전컴퓨터(기존 컴퓨터)와의 차이는?
(답변) 양자물리학은 미세한 차원에서 물질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이며, 이것이 20세기에 기술혁신의 바탕이 되었음. 그러나 양자물리학이 우리의 물리적인 세계에서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일부 이해만 다루고 있음. 얽힘이란 큐비트가 고도로 얽히면서 시스템이 복잡해지는 것임. 이는 고전 컴퓨터에서 연산이 불가하다는 뜻이며 이것이 큰 차이임
■ 세션 III: 양자 기술 스타트업과 양자컴퓨팅의 미래
▶ 김정상 교수 (Prof. Jungsang Kim)
ㅇ 스타트업 환경이 양자기술과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성능 양자 컴퓨팅에 대해 이야기 하겠음
ㅇ 컴퓨팅 기술의 역사적 진화를 살펴보면, ①과학: 반도체 물리학, 재료과학, 계산 이론, ②엔지니어링: 초대형 통합(VLSI) 기술, 컴퓨터 프로세서 아키텍처, 고성능 컴퓨터(슈퍼 컴퓨터), 운영 체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등이 등장하면서 경제적 효과도 증가, ③ 사용자: 비즈니스 및 교육, 통신(인터넷), 과학 컴퓨팅, 로봇 공학 및 자동화
ㅇ 유용한 양자 컴퓨터를 어떻게 구현하고 측정할 것인가? (지표)
- (기기 수준 측정항목) 컴퓨터/스마트폰에 몇 개의 트랜지스터(큐비트)가 있는지? 프로세서의 클럭 속도는 얼마인지
- 사용자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응용사례에 대한 테스트
- (애플리케이션 기반 벤치마크) 대표적인 사용 사례에 대한 테스트
예: 기존 컴퓨터에 대한 SPEC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벤치마크 / 양자 컴퓨터에 대한 QED-C 벤치마크
ㅇ 예시) 양자컴퓨터의 성능에 대한지표
ㅇ 알고리즘 큐비트: 애플리케이션 지향 벤치마크
ㅇ 양자 컴퓨팅의 기회: Quantum Computers에 의해 활성화된 새로운 초기 애플리케이션 - 정답은 없음
- 파괴적 혁신기술
* 트랜지스터용 증폭기: 전화선 장거리로 신호를 보냄. 가장 유용한 사례는 보청기임
* 고체 메모리(메타 컴퓨터, 아이패드에 사용)를 통한 "디지털 카메라“
* 인터넷을 위한 "과학적 데이터 공유“
-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 개발 가능
*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더 잘 처리할 수 있음
* 고성능 양자컴퓨터(>슈퍼컴퓨터)
- 양자 컴퓨팅 기술을 사용하기 쉽게, 접근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
* 스마트폰 앱의 "앱 스토어"를 생각하면 알 수 있듯이 누구나 혁신할 수 있음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S P A C E I S S U E
N o. 2
July 23, 2012
기술 완성도의 지표,
TRL
1) 앞으로 별도의 언급이 없는
한 기술은 장치, 부품, 재료, 소
프트웨어 등을 대표하여 사용할
기술 완성도의 지표, TRL
최근 항공, 우주, 국방 등 소위 시스템 엔지니어링(system engineering)에 해당하는 거대
과학기술 분야에서 TRL 사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가 흔히 기술 완성도 혹은
기술 성숙도라고 번역하는 TRL은 영어 Technology Readiness Level의 약자로 기술의 개발
단계를 알려주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이 정의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TRL의 정의만으로는
TRL이 기존의 기술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들과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TRL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기 쉽지 않다. 예를 들어 TRL을 시스템 기술 개발의 위험 관리(risk management)와
관련지어 생각하고 사용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측면에서 보면, 어떤 새로운 기술이 개념적으로 제시되거나 제품으로
제작된다 하더라도 바로 시스템에 결합되어 활용될 수는 없다. 이는 기술뿐만 아니라 장치,
부품, 재료, 소프트웨어 등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기술
1)이 실제 시스템에 결합되어 활용되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실험, 시험, 인증, 평가 등의 많은 개발 및 검증 단계들을 거쳐야 한다.
그럼 우리는 어느 시점부터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실험실 상에서
기술의 시제품이 제작된 순간 그 기술은 개발된 것일까? 아니면 제작된 시제품이 실험실
내에서 인증 및 평가를 거쳐야 개발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완제품이 사용될 실제
환경에서 그 시제품이 성능 시험을 마쳐야 기술 개발이 완료된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시스템 엔지니어의 답은 간단하다. 질문이 잘못된 것이다. 원래 시스템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기술 개발”은 어떤 특정한 시점에 정확하게 완료되는 것이라기보다
일련의 개발 과정(process)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여 흔히 일반인이 생각하듯, “기술
개발”은 기술이 미개발된 상태이거나 기술 개발이 완료된 상태, 이렇게 두 가지로 이등분 되지
않고 일련의 단계 혹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단계들을 표현한 것이 바로 TRL이다. 그리고
이분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기술 개발”이란 말 대신, “기술 완성도” 혹은 “기술
성숙도”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2) Analytic Service Inc.는 군
사, 우주 등 분야의 기술 분석
TRL의 역사적 배경
· 1970~80년대: TRL은 1974년 미국 항공우주국(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본부에서 일하던 Stan Sadin 연구원에 의해 고안되었다. Sadin의 첫 TRL
체계는 아홉 단계로 구성된 현 체계와 달리 총 일곱 단계로 구성되었으며 단계 구분도
체계적으로 정의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시 JPL 추진 부서의 대표였던 Ray Chase가 JPL 목성
궤도선 시스템 설계에 Sadin의 TRL 체계를 적용하였으며, ANSER
공군의 기술 개발 사업에도 TRL 체계를 적용하였다.
· 1990년대: 1995년 NASA의 John C. Mankins이 TRL 백서인 “Technology Readiness
연10억달러 블록버스터 신약 어떻게 개발할까? 희귀질환·적응증 확대·특허 확보
이밸류에이트 데보라 코베카 CEO, 알렉시온·애브비·바이오젠 등의 사례로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전략 공유
기사입력시간 21-03-31 06:05
최종업데이트 21-03-31 06:05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연간 10억달러(한화 약 1조 1350억원) 규모의 연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희귀질환을 타겟으로 하면서, 여러 임상을 통해 적응증을 확장하고 특허권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밸류에이트(Evaluate) 데보라 코베카 CEO는 지난 3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주최한 K-블록버스터 글로벌 포럼을 통해 이 같은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전략과 사업모델을 공개했다.
사진 = 데보라 CEO K-블록버스터 글로벌 포럼 생중계 갈무리.
데보라 CEO는 "연간 10억달러 매출 올리는 의약품을 블록버스터라고 한다. 기존 블록버스터들은 1~2가지 질환을 타겟했던 것과 달리, 최근 다양한 적응증을 갖는 블록버스터가 나오고 있다"면서 "블록버스터 신약을 창출하려면 세 가지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블록버스터 전략 중 첫 번째는 미충족 수요, 희귀질환이라고 제시했다. 데보라 CEO는 "희귀질환 치료제는 관련 정책, 제도 등으로 제품의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장벽도 낮다. 바이오젠 스핀라자, 알렉시온 솔리리스 등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전략은 제품의 승인 지표(적응증)를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애브비의 휴미라는 11개, MSD의 키트루다는 6개의 승인 지표를 가지고 있다.
세 번째는 시장독점권 보호라고 제시하면서 '특허'의 보호와 관리는 수익에 매우 중요한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데보라 CEO는 "시장 독점권 확보를 위해서 다른 제품의 시장 진입을 지연시키는 방법이 있다. 휴미라는 약품 승인을 받은 후 다수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동시에 7년간의 시장 독점성을 추가했다"면서 "화이자는 리피토를 출시한 후 왓슨과 독점 라이선스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특허권을 보호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세 가지 전략을 가장 성공적으로 채택한 회사로 알렉시온을 꼽았다. 데보라 CEO는 "단일콜론항체인 솔리리스의 2020년 매출은 4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회사(알렉시온)의 총 매출의 66%"라며 "솔리리스는 우선 희귀질환인 발작야간혈색소뇨증(PNH)를 적응증으로 했으며, 이를 통해 1인당 연간 44만달러라는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 = 데보라 CEO K-블록버스터 글로벌 포럼 생중계 갈무리.
데보라 CEO는 "PNH는 희귀질환이다보니 이에 대한 전문의 인력풀도 매우 적다. 때문에 적은 판매인력으로 약품 판매가 가능했다"면서 "낮은 상업적 장벽 덕분에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대형제약사와의 파트너십 없이도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PNH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도 진행하면서 블록버스터 브랜드를 달게 됐다고 부연했다.
알렉시온은 PNH외에도 비정형용혈요독질환, 일반적 중증근무력증, 시신경척수염 등 4가지 질환에 대한 지표(적응증)를 확장했으며, 현재 연구개발을 통해 2가지 지표를 추가로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2019년 솔리리스 후속제품도 출시해 마케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데보라 CEO는 "알렉시온이 법원으로부터 솔리리스에 대한 특허 연장도 허가받는 데 성공했다"면서 "해당 판결에 대해 암젠 측이 이의제기를 했으나 오는 2025년까지 독점권을 부여받아 블록버스터 자리를 지키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블록버스터는 희귀질환을 타겟하는 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현재 시판 중인 블록버스터를 보유한 제약사 대부분은 300억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인 글로벌 대형제약사지만, 향후 소형제약회사, 생명공학회사들로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많은 소형제약회사들의 후보물질 중 잠재성을 가진 것들이 많기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해 인수, 라이센싱 등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혁신적 약물기술을 가진 특수질병영역을 공략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희귀질환 타겟, 취약질환을 집중한 지표 확대, 독점권 확보 전략을 토대로 의약품 성장동력인 블록버스터 신약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협업과 엑셀러레이팅도 필수"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을 위해서는 산학연 협업과 엑셀러레이팅, 전문인력 확보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등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영국 케임브리지 의대 토니 쿠자라이즈 밀너연구소장은 밀너 의약연구소를 주축으로 형성된 케임브리지 대학 의생명과학 생태계를 조명하고, 산학연 협업을 통해 기초연구와 사업화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전략을 소개했다.
토니 소장은 "밀너연구소는 대학 연구원과 병원, 제약사의 허브 역할을 한다. 10개의 제약회사와 연계 중이며 창업분야 투자자도 보유하고 있다"면서 "대학 내 가장 큰 심포지엄인 치료심포지엄을 열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프로젝트를 연결하고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있으며, 엑셀러레이터를 운영해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해주고 제약회사와의 활발한 네트워킹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마티아스 뮬렌벡 머크 글로벌 사업개발부문 총괄책임자도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96건의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해나가고 있다"면서 엑셀러레이팅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수희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회장은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인적 자원과 조직 역량의 중요성을, 방영주 방&옥 컨설팅 대표(서울대 명예교수)는 빅파마의 후기임상 멤버로 참여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3상 도전의 어려움과 성공 전략을 설명했다.
"제협 KIMCo, 국내 제약사들도 블록버스터 위해 뭉쳤다…메가펀드·민관협업 필요"
국내 제약사들도 K-블록버스터가 나올 수 있도록 컨소시엄을 구축한 만큼, 민관 협의체 구성과 메가펀드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대표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개발 모델’ 주제 발표에서 초기단계 기술수출 등에 강점이 있지만 혁신신약의 글로벌 임상과 사업화 성과는 미비했던 국내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약개발 자본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신약개발 투자를 위한 자본시장을 ▲정부지원 ▲민간펀드 ▲제약바이오기업 등 세 가지로 구분했을 때, 대부분 초기 단계에 R&D·투자 포트폴리오를 집중하고 있거나 임상 후기 R&D 투자에 대한 한계에 부딪혀 기업들이 초기 기술수출에 의존하는 양상이라고 언급했다. 투자규모는 늘고 있지만 블록버스터 개발을 위해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후기 단계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의 민관 합동형 파트너십(PPP)이 요구되며, 우리나라에도 후기 임상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약 1조원 규모의 ‘메가펀드’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PPP는 유럽 혁신의약품 이니셔티브(IMI)가 있으며,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과 후기 임상에 집중 투자하는 민간펀드 블랙스톤 등이 대표적인 메가펀드 구축 사례다.
허경화 대표는 "메가펀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초기 기술수출에서 후기 임상개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메가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기술의 혁신성 및 사업성을 기반으로 후보를 선별해 국가대표 신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기업과 바이오텍은 각자도생 할 것이 아니라 컨소시엄 등을 구성해 뭉치고 기술과 개발 역량의 시너지를 내야한다"며 "이 같은 K-블록버스터 개발을 지원할 민·관 협의체 구성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원희목 제약협회장은 "국내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제약바이오산업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할 충분한 역량을 갖춰가고 있음에도 해외 기술수출이라는 중간 출구전략을 주로 선택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선진 제약강국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성공 사례를 살펴 우리만의 최적화된 전략으로 K-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을 위한 도전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2020 가트너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위디엑스 지식나눔에서는 해외 아티클 중에서 유용한 아티클들을 번역하여 공유하고 있습니다.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로 유명한 IT 컨설팅 기업인 가트너에서는 앞으로 유행할 올해의 전략 기술에 대해 매년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발표한 2020 가트너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를 함께 나누고자 번역하여 공유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의역한 부분이 있으니 원문 및 출처는 글의 하단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초 자동화, 블록체인, 인공지능 보안, 분산형 클라우드, 자율 사물은 올해의 전략 기술 트렌드에서 파괴적 혁신(disruption)을 가져오고 기회를 창출해낼 것입니다.
인간 증강은 마치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의 눈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미 인간은 수백 년 동안 신체의 부분들을 증강해 왔습니다. 안경, 보청기, 보철은 인공와우와 웨어러블로 진화했고 심지어 레이저 눈 수술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만약 과학자들이 뇌를 증강하여 기억용량을 늘리거나 칩을 이식하여 신경 패턴을 해석한다면? 외골격이 자동차 근로자들에게 기본 유니폼이 되어 초인간적인 무게를 들 수 있다면? 의사들이 센서를 이식하여 약물이 체내로 어떻게 이동하는지 추적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기술은 이제 인간의 능력을 대체하는 증강을 넘어 초 인간적인 능력을 만들어내는 증강으로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어떻게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비즈니스는 어떻게 인간 증강을 앞으로 5년에서 10년 동안 상당한 파괴적 혁신(disruption)과 기회를 창출할 가트너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만들 수 있을까요.
가트너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는 “인간 중심의 스마트 공간”이라는 개념에 기초합니다. 이 말은 이러한 기술들이 어떻게 인간(예를 들어 소비자, 노동자 등)과 그들이 사는 공간(예를 들어 집, 사무실, 차 등)에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한다는 것입니다.
가트너 연구소의 부사장인 Brian Bruke는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한 Gartner 2019 IT Symposium/Xpo™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인간과 인간이 사는 공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조직은 기술 스택을 쌓고 그 기술이 잠재적으로 적용될 곳을 찾기보다는 먼저 비즈니스와 인간의 맥락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이 트렌드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기에 IT 리더들은 반드시 어떤 트렌드들의 조합이 최고의 혁신과 전략을 주도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계 학습(ML) 형태의 인공 지능(AI)과 초 자동화 및 엣지 컴퓨팅을 결합하여 고도로 통합된 스마트 빌딩과 도시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차례로, 이러한 기술 조합을 통해 기술의 대중화가 더욱 촉진됩니다.
트렌드 1. 초 자동화(Hyperautomation)
자동화는 한때 사람이 해야 했던 작업을 기술을 사용하여 자동화합니다.
초 자동화는 인공 지능(AI), 머신 러닝(ML)과 같은 고급 기술을 적용하여 점점 더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점점 더 인간을 증강합니다. 초 자동화는 자동화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로 확장 적용될 뿐 아니라 자동화의 정교함(예: 검색, 분석, 설계, 자동화, 측정, 모니터링, 재평가)에 적용되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초 자동화는 점점 더 AI가 주도하는 의사결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도구만으로는 인간을 대체할 수 없으므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지능형 비즈니스 관리 소프트웨어(iBPMS), AI를 포함하는 다양한 도구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요 목표는 아니지만, 초 자동화는 종종 조직의 디지털 트윈(DTO)을 만들어 조직이 기능, 프로세스, 핵심 성과 지표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여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시각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다음 DTO는 초 자동화 프로세스의 핵심 부분이 되어 조직에 대해 실시간으로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합니다.
트렌드 2. 다중경험(Multiexperience)
다중경험이 있다면 더 이상 사람이 기술에 익숙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기술이 사람에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트렌드에서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과거 단순한 방식에서 웨어러블 및 고급 컴퓨터 센서와 같은 멀티 센서, 멀티 터치 포인트 인터페이스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미노 피자는 앱을 통해 자율 주행 배달 차량, 피자 배달 조회, 스마트 스피커 주문을 포함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미래에는 앞서 설명한 트렌드가 앰비언트 경험(ambient experience)이 될 것입니다. 현재 다중경험은 증강 현실(AR), 가상 현실(VR), 혼합 현실, 인간과 기계의 다중 채널 인터페이스 및 감지 기술을 사용하는 몰입형 경험에 중점을 둡니다. 이러한 기술의 조합은 단순한 AR 오버레이뿐만 아니라 완전 몰입형 VR 경험에까지 사용됩니다.
트렌드 3. 기술의 대중화(Democratization)
기술의 대중화는 사람들에게 전문적이고 비싼 교육 없이도 기술이나 비즈니스에 대한 전문지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술의 대중화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데이터 및 분석, 디자인, 지식과 같은 4가지 핵심 영역에 중점을 둡니다. 이를 통해 시민 데이터 과학자, 시민 프로그래머 등이 부상하기 때문에 “시민 접근”이라고도 합니다.
예를 들어, 기술의 대중화를 통해 개발자는 데이터 과학자의 기술 없이도 데이터 모델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AI 기반 개발을 사용하여 코드 생성과 테스트를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트렌드 4. 인간 증강(Human augmentation)
인간 증강은 기술을 이용하여 개인의 인지 능력과 신체 능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신체 증강은 기술을 신체 내부에 이식하거나 신체에 부착함으로써 선천적인 신체적 능력을 변화시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업계 또는 광산 업계에서는 노동자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웨어러블 장비를 사용하고 소매 업계, 여행 업계와 같은 다른 산업에서는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웨어러블 장비를 사용합니다.
신체 증강은 감각 증강(청각, 시각, 지각), 팔다리(appendage)와 생물학적 기능 증강(외골격, 보철), 두뇌 증강(발작을 치료하기 위한 임플란트), 유전자 증강(체세포 유전자와 세포 치료)의 네 개의 주요 카테고리로 나뉩니다.
인지 증강은 정보나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학습을 돕거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인간의 능력을 향상해 더 나은 의사 결정과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인지 증강은 또한 인지적 추론을 다루는 물리적인 이식물이기 때문에 두뇌 증강 분야에서 사용하는 일부 기술을 포함합니다.
인간 증강은 다양한 문화적, 윤리적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유전자를 증강하기 위해 CRISPR 기술(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중대한 윤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트렌드 5.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Transparency and traceability)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신뢰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 스스로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수집되고 사용되는지 점점 더 자세히 알게 되면서 기업은 정보 수집 및 저장에 관한 책임이 커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AI와 ML은 인간 대신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점점 더 많이 사용됨과 동시에 AI와 ML에 대한 신뢰의 위기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설명 가능한 AI와 AI 거버넌스와 같은 아이디어의 필요성이 촉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윤리(Ethics), 청렴(Integrity), 개방(Openness), 책임(Accountability), 능력(Competence), 일관(Consistency)이라는 6가지 주요 신뢰 요소에 중점을 둡니다.
이에, 유럽 연합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과 같은 법률이 전 세계에서 제정되어 발전을 주도하고 조직의 기본 원칙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6. 강화된 엣지 컴퓨팅(The empowered edge)
엣지 컴퓨팅은 지연 시간(latency)을 줄이기 위해 정보 처리 및 콘텐츠 수집/전달 기능을 정보 출처에 더 가깝게 배치하여 트래픽을 로컬 영역과 분산된 상태로 유지합니다. 여기에는 사물 인터넷(IoT)의 모든 기술이 포함됩니다. 더 나아가 강화된 엣지 컴퓨팅은 이러한 기기들이 어떻게 스마트 공간의 기반을 형성하고 증가시킬 수 있을지, 어떻게 주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와 장치에 더 가깝게 이동시킬 수 있는지에 주목합니다.
2023년까지 기존 IT 역할을 하는 네트워크 엣지에 20배 이상의 스마트 기기를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렌드 7. 분산 클라우드(The distributed cloud)
분산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의 물리적 데이터 센터가 아닌 외부에서 배포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여전히 서비스 공급자가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분산 클라우드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아키텍처, 제공, 운영, 관리, 업데이트의 모든 측면을 담당합니다. 중앙 집중화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분산된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진화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분산 클라우드는 데이터 센터를 어느 곳에나 배치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연 시간과 같은 기술적 문제와 데이터 주권과 같은 규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라이빗 로컬 클라우드의 이점과 함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점도 제공합니다.
트렌드 8. 자율 사물(Autonomous things)
드론, 로봇, 선박, 가전제품 등을 포함하는 자율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사물은 인간이 하는 일반적인 작업을 AI를 이용하여 대신 수행합니다. 이 기술은 반자율에서 완전 자율에 이르는 영역뿐 아니라 항공, 해상, 육지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됩니다.
현재 자율 사물은 주로 광산이나 창고와 같이 통제된 환경에서 사용되지만, 나중에는 개방된 공공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2018년 동계 올림픽에서 보여줬던 드론 쇼와 같이 자율 사물도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에서 협동하여 작동할 수 있도록 기술 지표 전략의 세 가지 예 발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율 사물은 인간의 뇌를 대체할 수 없으며 좁은 범위 안에서 목적이 잘 정의되어야만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트렌드 9. 실용적 블록체인(Practical blockchain)
블록체인은 분산원장의 일종으로 암호화된 서명을 통해 취소할 수 없는 거래 기록이 확장된 시간순으로 정렬된 목록입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의 모든 참여자가 공유합니다.
또한, 블록체인을 통해 당사자의 자산 출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것은 전통적인 형태의 자산에 유리할 뿐 아니라 식품 관련 질병에 관하여 원래의 공급 업체로 추적할 수 있는 등의 다른 용도로 사용할 길을 열어줍니다. 그리고, 서로 모르는 둘 이상의 당사자가 중앙 집중식 권한 없이도 디지털 환경에서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완전한 블록체인 모델은 5가지 요소를 포함합니다: 공유 및 분산원장, 불변 및 추적 가능한 원장, 암호화, 토큰화 및 분산된 공개 합의 메커니즘. 그러나, 블록체인은 낮은 확장성과 상호 운용성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적 문제로 기업에 적용하기에는 여전히 미숙한 상태입니다.
오늘날 기업의 블록체인은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원장을 개별 애플리케이션과 참가자에게 독립적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분산 네트워크를 통해 원장을 복제하여 중요 이벤트에 대한 권위 있는 기록을 작성함으로써 완전한 블록체인의 일부 요소만 구현합니다. 접근이 허가된 모든 사용자는 같은 정보를 볼 수 있으며, 단일 공유 블록체인을 통해 통합이 간소화됩니다. 블록체인의 컨센서스는 보다 전통적인 개인 모델을 통해 처리됩니다.
앞으로 진정한 블록체인 또는 “블록체인 완성”은 AI와 IoT 같은 보완 기술이 블록체인과 함께 통합되기 시작하면서 산업을,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경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참여자의 유형을 기계로 확장하여 돈에서부터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차량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 회사와 직접 보험료를 협상할 수 있습니다.
실험 및 소규모 프로젝트에 이미 적용되고 있는 블록체인은 2023년까지 완전히 확장될 것입니다.
트렌트 10. AI 보안(AI security )
초 자동화 및 자율 사물과 같이 점점 진화하는 기술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혁신적인 기회를 가져다주지만, 또한 보안에 취약한 부분이 발생해 새로운 잠재적인 공격에 노출됩니다. 보안팀은 이러한 도전에 집중하여 AI가 보안 영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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